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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은 잦은 코감기 뒤에 중이염이 따라올까?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9.19일 11:23

가을을 앞두고 일교차가 10℃를 넘나드는 환절기가 계속 되고 있다. 이른 아침, 창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는 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이럴 때면 어김없이 콧물 훌쩍이는 소리, 재채기 소리, 코맹맹이 소리가 들려온다.

‘또 시작이구나!’ 하는 마음에 올 가을과 겨울을 어떻게 보낼까 엄마는 한숨이 절로 난다. 특히 잦은 코감기와 비염 뒤에 중이염까지 따라붙는 아이라면 추운 계절의 병치레가 여간 걱정이 아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반복되는 전쟁, 콧병과 귓병을 어떻게 끝내야 할까?

▶코감기 심하면 ‘귀 감기’ 걸리는 건 당연하다?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제일 먼저 중이염을 생각하게 된다. 열이 나고, 식욕부진,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울고 보채거나 아프다고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다. 생후 6개월에서 만 6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중이염은 흔한데, 간혹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같은 콧병이 있는 아이들 중에는 초등생이 되어서까지 중이염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부천 아이누리한의원 김미림 원장은 “고막 안쪽의 중이(中耳)는 이관을 통해서 비강인두와 연결되어 있다. 즉 귀는 코, 목과 통하고 있다”며 “어른은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도 귀에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의 이관은 구조적으로 어른에 비해 넓고 짧으며 기울기가 수평에 가깝다. 이관의 기능도 덜 발달되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코감기나 비염, 축농증 등이 있으면 귀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와 귀 연결한 이관 짧고 기능이 미숙해 감염 쉬워

많은 엄마들은 중이염이 귀에 세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귀는 고막으로 막혀 있어 정작 귀를 통한 감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귀와 코를 연결한 이관이 짧아 코에 염증이 생길 경우 콧물이나 세균이 귀로 잘 흘러들어가 생기는 것이다.

이관 내부에서는 섬모 운동으로 중이에서 생기는 분비물을 목구멍 쪽으로 배출해내며, 코나 목에서 침입해 들어오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밀어내게 된다. 하지만 감기를 오래 앓는 아이,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편도선염 등을 앓는 아이는 이관 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관의 기능 역시 떨어져 중이염이 자꾸 재발하게 된다. 호흡기 허약아들이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인데,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관이 길어지고 기능이 발달하기 때문에 콧병 때문에 귓병으로까지 전이되는 일은 줄어든다.

▶만성 콧병 뒤에 따라오는 중이염, 더 오래 가는 이유

아이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 등으로 크게 볼 수 있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귀를 잡으면서 아프다고 하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하게 된다. 급성 중이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자연스럽게 낫거나, 염증을 치료하고 열을 내리는 치료를 해주면 금새 좋아질 수 있다.

문제는 삼출성 중이염이다. 만성 비염, 만성 축농증과 같은 콧병이 있으면서 이관의 기능이 떨어져 ‘귓속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 만성적인 중이염일 때 보통 3~6개월 정도 항생제 치료를 하다 그래도 물이 빠지지 않으면 수술을 생각하게 된다.

수술은 고막에 구멍을 뚫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튜브를 삽입해 물을 빼게 된다. 6개월 정도 지나면 튜브가 저절로 빠지기 때문에 이 때 다시 물이 차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중이염 수술은 임시로 고막에 구멍을 뚫어 놓는 것이라 반복적으로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는 것이다.

▶코와 귀를 함께 치료해야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미림 원장은 “귀가 세면대라면 코는 하수구고, 귀와 코를 연결해주는 이관은 하수도관으로 비유할 수 있다. 하수구가 막혀서 세면대의 물이 차면 당연히 하수구를 뚫어주듯이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 선행치료를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성 비염, 만성 축농증 등 콧병이 있는 아이에게 삼출성 중이염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때는 코와 귀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물이 차는 원인을 없애주는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에 한방에서는 급성 중이염으로 고막이 붓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 열을 풀어주고 염증을 개선해주는 한약으로 치료한다. 이때는 항생제 없이 감기를 낫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자연 치유력을 조금 돕는 방법으로도 중이염 치료를 실시한다.

또 만성 콧병으로 인해 귀에 물이 차는 만성적인 중이염은 조금 시일이 걸리더라도 호흡기를 건강하게 하는 보강 약재를 사용하여, 코와 인후 사이 점막의 기능을 되살리고 쉽게 붓지 않도록 도와 물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한다.

부천 아이누리한의원 김미림 원장은 “중이염이 잘 낫지 않고 코에 원인이 있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라면 만성 비염, 축농증 같은 만성 콧병을 우선 치료한다" 며 "전반적인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고 기능을 회복시켜야 아이 코와 목이 건강해져 중이염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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