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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벤치가 많은 까닭?

[기타] | 발행시간: 2014.10.12일 08:26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최대 도시 뉴욕은 ‘벤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에만 9000개 이상의 벤치가 있다. 뉴욕 대표 관광명소이지만 빈 벤치 찾기는 어렵지 않다.

다른 공원도 마찬가지다. 도시 중심부의 브라이언 파크에도 접이식 의자와 테이블이 쉽게 눈에 띈다.

점심시간 뉴요커와 많은 관광객들은 음식을 포장해 와 느긋하게 점심을 즐긴다. ‘벤치 쟁탈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뉴욕에 유독 벤치가 많은 까닭은 뭘까.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 즐비한 벤치. 센트럴 파크에는 9000개 이상의 벤치가 있다.

단서는 벤치 안에 있다. 상당수 벤치에서 작은 금속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안에는 저마다 의미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마이크의 50세 생일을 기념하며 사랑을 담아. 벤과 루이자가”, “셸리,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할머니로서 재기발랄하고 사려깊고 사랑스러운 사람”, “M.L, 나와 결혼해주겠어요? 사랑해요, 앨런.” 이른바 ‘어덥트 벤치(Adopt-A-Benchㆍ벤치를 입양하다는 뜻의 일종의 기부벤치)’다.

1986년 시작된 어덥트 벤치 기금은 센트럴 파크의 경우 7500달러(약 800만원)를 기부하면 원하는 문구를 새긴 금속판을 이미 설치된 벤치에 붙여준다. 또 2만5000달러(2680만원)를 내면 수제 벤치를 제작해 원하는 장소에 새로 설치해 준다.

센트럴 파크 기부벤치 금속판에 “M.L. 나와 결혼해주겠어요? 사랑해요, 앨런.”이라고 쓰여져 있다.

센트럴 파크는 전체 벤치의 3분의 1을 어덥트 벤치 기부로 충당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2일 “시민 기부로 설치된 벤치는 뉴욕 거리 애호가들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뉴욕에 벤치가 많은 것은 공원 만이 아니다. 맨해튼 남북을 관통하는 브로드웨이 일부는 보행자 전용으로 전환대 무료 벤치와 테이블이 즐비하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前) 뉴욕 시장이 2009년 교통정체 가중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추진한 결과다. 지금은 ‘세계의 교차로’인 타임스퀘어에도 무료 벤치와 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뉴욕은 공원 뿐만 아니라 타임스퀘어에도 무료 벤치와 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출처:아사히신문]

뉴욕시 관광당국 관계자는 “많은 여행자들은 돈을 들이지 않고 거리를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걷는 도중 지치면 잠시 앉아서 쉬거나 간단한 음식을 먹을 장소가 필요하다”며 “뉴욕은 ‘그레이트 워킹시티(위대한 산책도시)’”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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