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너무 어리면 면역력의 문제로 수술이 어렵다고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해야 발달 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명 '언청이'라고도 하는 구순구개열은 안면부에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구순열은 얼굴에 나타나는 외형상의 문제이고, 구개열은 구강과 비강의 구조적 문제이다. 이와 같은 기형은 적당한 시기에 올바르게 교정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중에 교정하려고 하면 외형적 문제는 얼굴뼈의 발육장애로 고치기 어렵다. 구순구개열은 언어 장애도 초래하는데, 너무 늦게 치료하게 되면 잘못된 습관이 굳어져 고치기 매우 어려워진다.
구순구개열은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통해 언어장애, 섭식장애, 미적 추형, 중이질환, 치아의 부정교합 등을 교정해야 한다. 먼저 어릴 때 수술로 올바른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1차 수술은 생후 10주~12주 사이에 주로 시행하는데, 이때 입술 부분을 봉합하는 치료가 이뤄진다. 언어 기능의 정확한 발달과 중이 질환의 예방을 위해 생후 12~18개월에 구개열을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울거나 젖꼭지, 손가락을 빠는 등 입술에 긴장을 주는 행위는 봉합된 곳이 다시 벌어지거나 흉터가 심하게 남게 하므로, 절대로 금해야 한다. 수술 후 약 3주 정도 입술을 부딪히거나 빨리거나 심하게 우는 것을 피해야 하며, 코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코에 끼우는 틀은 3개월에서 6개월간 착용하고, 흉터가 커지지 않도록 추가적으로 입술에 약 3개월간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다. 구개열의 경우에 중이염이 잘 동반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뒤 초등학교 입학 전인 4~5세 경에는 코 주변의 변형을 바로 잡는 수술을 한다. 그리고 얼굴 성장이 끝나는 고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흉터와 입술 비대칭을 교정하는 수술을 한다.
구순구개열은 유전이나 부모의 연령이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정상 부모의 아이가 구순구개열이 있을 때, 다음 출산 시 발생할 확률은 약 4%이지만, 부모 중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14~17%로 그 빈도가 매우 높아진다. 그러나 특별한 예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 [헬스조선]사진=헬스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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