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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선 잇딴 사고...'우주여행' 꿈 추락하나

[기타] | 발행시간: 2014.11.02일 10:45
세계 최초 민간 우주항공사인 영국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선이 시험비행 도움 추락하면서 민간 우주 산업의 꿈도 얼마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다만 버진갤러틱 모회사인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우주여행에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이 개발한 '스페이스십2' 우주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항공우주기지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중 폭발하며 추락했다. 사고 직후 2명의 조종사가 탈출했으나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승객은 없었다.

사고 소식에도 불구하고 브랜슨 회장은 우주여행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고 소식에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모든 이들이 깊은 슬픔에 빠졌으며 희생된 조종사 가족과 충격을 받은 분들을 위로한다"면서도 "우주 도전은 어렵지만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근 잇따른 사고로 인해 버진갤럭틱을 비롯한 선도적인 민간 우주 관련 사업체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버진갤러틱은 우주 여행선에 일반인 승객을 태워 성층권 밖에서 궤도를 돌고 지상으로 돌아오는 우주여행 상품 예약을 받아 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이 버진갤러틱의 우주연행선 탑승자로 예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여행 가격이 25만달러(약 2억6000만원)에 달하고 위험이 큰 데도 우주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버진갤러틱은 그러나 안전상의 문제로 당초 2011년으로 예정했던 운항을 수차례 연기했다. 결국 지난 5월에서야 미국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우주여행 승인을 받았다. 2007년 버진갤러틱 우주선의 추진체 시스템이 지상에서 테스트 도중 폭발해 3명의 기술자가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비운의 사건도 발목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8일에는 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인 오비탈사이언스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된 후 약 20초 만에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로켓과 화물 관련 비용으로만 2억달러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불과 사흘 만에 우주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이 잇따라 폭발 사고에 휘말린 것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이 버진갤러틱의 우주선에 실제로 탑승할 때가 다가온 가운데 벌어진 이번 사고는 회사의 앞날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랜슨 회장은 그간 사업 지연 끝에 내년 2월부터 승객을 태운 첫 우주 운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공언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규제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서면서 사고 우주선을 대체할 비행체에 대한 안전 허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련의 사고는 우주산업에 몸담은 기업들의 앞날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2004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민간 우주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민간 우주사업에 대한 간섭을 줄이는 쪽으로 우주발사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스페이스십2'의 추락으로 FAA가 버진의 항공면허를 박탈할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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