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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과 리플리증후군, 작화증

[기타] | 발행시간: 2012.03.31일 14:30

병적으로 거짓을 진실이라 믿어...

4월 1일은 만우절(April Fool’s day)이다. ‘악의 없는 거짓말’(white lie)이 풍속으로 인정되는 날이다.

하지만 최근엔 ‘악의 있는 거짓말’(black lie)로 여길 만한 행태도 심심치 않게 불거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허위 범죄ㆍ 화재 신고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각종 반사회적 거짓말들은 만우절의 본뜻과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짜증을 안겨 줄 수 있다. 거기선 호의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종류의 거짓말은 그 자체로 죄질이 나쁜 중대 범죄가 될 수도 있다.

정신의학자들은 거짓말과 관련된 용어로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작화증(作話症, Confabulation) 등을 꼽는다.

학력 위조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을 모티브로 2011년 제작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것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의 기원은 미국 소설이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1955년 쓴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Ripley)에서 따왔다.

리플리 증후군은 현실적으로 있지 않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고 각종 거짓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증상을 일컫는다. 허황된 언행을 상습적으로 되풀이하는 게 특징이다. 미남의 전형으로 통했던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드롱이 주연을 맡은 명화 ‘태양은 가득히’(1960)도 이 증후군을 다뤘다.

작화증은 코르사코프 증후군(Korsakoff’s syndrorm)이라고도 부른다. 기억이 병적으로 깜빡 깜빡 하는 건망증과 깊은 관계가 있다. 망가진 기억을 메우기 위해 근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작화) 증상이다. 이 증후군 환자는 자신이 내뱉은 거짓말을 사실로 굳게 믿는다.

정신의학자들은 정상인들도 몹시 피곤한 상태가 계속되거나 술 마시고 너무 많이 취했을 때(속칭 '필름이 끊겼을 경우') 작화증을 일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증후군은 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사람, 극심한 알코올 중독자에게서도 흔하다. 뇌 기능의 착오 현상이나 병적 현상으로 정의된다. 이런 환자가 아니더라도 만우절에 '호의의 탈'을 벗어 던지고 거짓말을 하면 풍속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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