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호랑이 굴에 갇힌 '호랑이' 저우융캉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2.10일 08:15
수호지 무대 산둥성 구치소 수감

고위직 베이징 인근 수감 전례 깨

중국, 반부패 홍보 효과 극대화

중국 공산당 기율 위반과 부패 등 혐의로 체포돼 사법 기관으로 이송된 저우융캉(周永康·사진)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산둥(山東)성 랴오청(聊城)시 양구(陽谷)현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고 홍콩 봉황TV가 9일 보도했다.

 저우가 부장(장관)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수감되는 베이징 근교 ‘친청(秦城) 감옥’이 아닌 현급 구치소로 간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양구현은 ‘수호지(水滸誌)’의 108호걸 중 한 명인 무송(武松)이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 잡은 곳이다. 부패 척결 과정에서 잡은 호랑이(고위직 부패 공직자)를 호랑이가 죽은 곳에 가두면 반부패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부에서는 무송(시진핑 국가 주석)이 호랑이(저우융캉)를 잡듯 저우의 사형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구치소에 주로 성폭행범 등 잡범이 많이 수감돼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저우가 권력과 금전을 이용해 수많은 여성과 벌인 호색 행각은 일반 잡범과 다를 게 없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北京)에서 남쪽으로 529㎞나 떨어진 구치소의 위치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불과 50여㎞ 떨어진 친청 감옥으로 보낼 경우 저우 추종 세력의 동요나 결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우가 국가 최고 지도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책을 읽고 반성하라는 배려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양구 구치소는 지난해 6월부터 교도관들을 상대로 ‘독서유랑(讀書漂流)’라는 이름의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 구치소 중 교도관들의 독서 열기가 가장 높은 곳이다. 독서는 모범 죄수들에게도 허용되는데 독서를 통한 교정 활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저우가 좋은 책을 읽고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청타오(程濤) 구치소 감독관은 “주로 좋은 철학 서적을 추천 받아 읽도록 하는데 교도관이든 수감자든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우는 독방에 수감돼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전했다. 양구현 구치소 독방의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친청 감옥의 경우 국가 지도자급이 수감되는 독방은 200㎡ 규모에 양변기를 갖춘 화장실이 있고 자살 방지를 위해 벽을 미끄럽게 만들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 등 시 주석 취임 후 부패 척결로 낙마한 고위 공직자 대부분이 이곳에 수감된 이후 재판을 받았다. 문화혁명(1966~76년)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의 아내 장칭(江靑) 등 4인방도 이곳에 수감됐었다.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11%
30대 56%
40대 11%
50대 22%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탄원서 제출에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가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