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7일 동해에서 새로 개발한 함대함 로케트를 시험발사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인근 해안에서 발사장면을 지켜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최첨단수준에서 개발돼 조선인민군 해군부대들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반함선 로케트 시험발사를 보아주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세심한 지도 속에 신형 반함선 로케트를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조선인민군 해군 제155군부대의 해병들과 국방과학기술자들, 군수노동계급의 가슴은 크나큰 긍지와 환희로 세차게 설레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신은 이어 "동해함대장의 사격구령이 떨어지자 로케트정에서 세찬 불줄기를 내뿜으며 초정밀화된 반함선 로케트가 발사됐다"며 "지능화된 반함선 로케트는 안전하게 비행한 후 적 함선을 정확히 탐색·식별해 명중했다"고 시험발사 장면을 묘사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신형 반함선 로케트가 해군부대들에 실전배치됨에 따라 해군의 영해방위에서는 커다란 변혁을 이룩하게 됐다"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함선 집단들과의 접촉전이든 비접촉전이든 강력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또 "우리 혁명의 승리적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미제 미친개 무리들과 그 졸개들, 온갖 적대세력들에게 전율과 공포, 죽음을 들씌울 강위력한 우리 식의 최첨단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김정은은 이날 "적 함선 집단을 먼 거리에서 마음먹은 대로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반함선 로케트가 개발·완성된 것은 무장장비들을 최첨단수준에서 지능화하는 데 대한 우리 당의 방침의 정당성이 다시 한번 뚜렷이 과시된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육군상장 윤동현,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장인 해군소장 진철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홍영칠 등이 동행했다.

북한이 로케트를 발사한 것은 지난해 8월15일 전술로케트탄 시험발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최근 미국 핵잠수함 올림피아호의 진해 입항 등 한·미 양국 해군 간 합동훈련 움직임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