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라톤으로 불리는 북극 마라톤 대회는 매년 4월에 개최됩니다. 올해는 북극점에서 49킬로미터 인접한 지역에서 펼쳐졌는데요. 19개 나라의 50명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흰눈이 뒤덮여 있는 이곳이 바로 북극 마라톤 경기 현장입니다.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방한복으로 전신 무장한 50명의 선수가 남녀 두 팀으로 나뉘어 출발했습니다.
빙설 위에서의 마라톤은 체력소모가 아주 크기 때문에 주최측에서는 전체 여정인 42km를 12개 구간으로 나누었습니다. 매 구간을 뛰고난 후에는 의무적으로 휴식실로 가서 열량을 보충하고 피로를 풀도록 했습니다.
변덕스러운 북극날씨는 경기날에도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기가 시작된 후 얼마 안돼 기온은 영하 30도에서 영하 41도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들이 순식간에 얼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열악한 날씨외에 북극곰의 습격도 북극 마라톤의 위험요소로 작용합니다. 주최측은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총을 멘 사냥꾼을 코스 주변에 파견해 순찰하도록 했습니다.
4시간 22분 24초 기록으로 첫 우승자가 완주했습니다. 호주 출신 프로 마라톤 선수는 지난 2013년 남극 빙상 마라톤경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뒤따라 완주한 여자팀 우승자는 6시간 57분 39초 성적이라는 말을 듣고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번 경기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년 북극 마라톤은 4월에 열리는데 이때 날씨가 달리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이 되면 이곳에 있는 눈이 다 녹아내리기 때문에 마라톤 대신 수영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지구 다른 편에 있는 남극에서도 매년 11월 마라톤경기가 개최됩니다. (편집:박해연,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