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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마을 주민 2000명, 15년 동안 살인 사건 은폐했다 들통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5.05일 09:46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한 마을 주민 약 2000명이 합심해 15년 동안 살인 사건을 은폐해 왔다가 적발됐다고 조선일보가 경화시보(京華時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난자오(南召)현 한 마을에 있던 후지엔지(候見志)씨는 1999년 2월 사촌에게 폭행을 당한 부친을 구한다며 사촌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그러나 살해된 사촌은 평소 폭력을 휘두르고 다니는 등 행실이 좋지 않았던 탓에 마을 주민들은 도리어 후씨를 영웅 취급했다. 마을 주민 약 2000명은 모두 이 사건을 비밀로 해 왔다.

  15년 동안 묻혀 있던 사건은 지난해 10월 한 주민이 다른 범죄로 체포되면서 드러났다. 이 주민은 자신의 감형을 요구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함구해 온 사건을 폭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월 후씨는 도피를 포기하고 공안에 자수했다.

  후씨는 살인죄로 기소됐으나, 살해된 사촌의 부친을 포함한 마을 주민 약 300명이 “사건 수사를 하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작성에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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