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아 Z9
스마트폰의 얼굴인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다 크고 넓게 사용하기 위해 제조업계에서 베젤(테두리)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정을 감싸줘 테두리 기능을 하는 베젤을 아예 없앤 베젤리스(Bezelless)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ZTE'가 그 주인공. ZTE는 지난 6일 5.2인치 베젤리스 스마트폰 '누비아 Z9'을 공개했다. 좌우 테두리 두께가 각각 0.8㎜인 Z9은 사실상 베젤을 없앤 것과 다름없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오는 20일 발표할 오포 'R7' 역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내 제조사도 스마트폰에 보다 넓어 보이는 디스플레이 효과를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함께 내놓은 갤럭시S6엣지는 베젤을 없애는 대신 양면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베젤이 없어진 효과를 줬다.
측면까지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디자인 요소로도 호평을 받았다. 오포 역시 R7과 함께 갤럭시S6엣지와 유사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 'R7플러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G4 베젤을 줄여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자체 크기를 최소화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2'에선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 콘셉트 기기가 여럿 등장해 미래 디스플레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한 스마트 기기는 뒤가 완전히 비치는 디스플레이 외에는 아무런 테두리도 찾아볼 수 없는 형태였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