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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같은 맥북이 왔다… 2015년형 애플 노트북 눈길

[기타] | 발행시간: 2015.06.03일 02:48

애플의 2015년형 노트북 ‘맥북’은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서 약간 업그레이드한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사용에 초점=2015년형 맥북은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업무나 문서작성, 영화감상 등을 하는 사용자에게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아주 고사양 제품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엔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맥북은 성능 면에서는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에어2와 비슷한 수준이다. 맥북은 아이패드 에어2에 비해 화면이 12인치로 좀 더 크고 키보드가 있다. 맥북의 무게는 920g에 불과하다. 운영체제도 아이패드가 모바일용인 iOS를 쓰는 반면 맥북은 컴퓨터용 OS X 요세미티를 탑재했다. 덕분에 맥북은 아이패드 수준의 휴대성을 갖추고 어디에서나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 적합하다.

물론 고사양일수록 사용하기에 더욱 쾌적할 수도 있지만 포토샵으로 사진 작업을 하거나 풀HD급 동영상을 변환하는 인코딩 작업 등 과부하가 걸리는 작업이 아니고선 고사양 노트북과 맥북은 사용하는데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15년형 맥북은 휴대성과 성능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잡았다. 핵심은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 코어M을 사용한 것이다. 코어M은 기본적으로 저전력을 고려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전력 소모량을 줄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저전력으로 구동돼 발열이 별로 없는 것도 특징이다. 맥북은 코어M의 이런 특징에 맞춰 제품을 설계됐다. 맥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9시간이다. 카페나 도서관에서 전원을 못 찾아도 몇 시간은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애플은 맥북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기 위해 ‘시트형 배터리’를 선택했다. 맥북은 끝부분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데 시트형 배터리는 층층이 계단식으로 쌓을 수 있어서 거의 빈공간이 없이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노트북에 비해 35% 더 많은 배터리를 담았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2015년형 맥북은 가장 두꺼운 부분이 1.31㎝밖에 안 될 정도로 얇아서 휴대성이 뛰어나다. 애플코리아 제공

◇세심한 차이가 만드는 만족=맥북은 디스플레이 부분(상판)과 키보드 부분(하판)의 무게 배분이 잘 돼 있다. 바닥에 맥북을 놓고 손가락으로 디스플레이 부분을 들어올리면 디스플레이만 올라온다. 다른 경량형 노트북의 경우 한 손으로 열어젖히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상판을 들어올리면 하판까지 따라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작은 차이지만 소비자를 만족도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고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북은 12인치의 작은 크기에도 풀 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했다. 키 하나의 크기는 일반 노트북보다 17%가량 크다. 애플이 직접 개발한 ‘나비식 매커니즘’을 적용해 키보드 모서리를 눌러도 인식이 잘 된다. 처음 써보면 깊이는 얕고 키는 넓은 키보드에 적응이 안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리했다. 힘을 덜 줘도 타이핑이 잘 되기 때문이다.

마우스 역할을 대신하는 트랙패드에는 ‘포스 터치’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다른 트랙패드는 중앙부분이 마우

스의 버튼 역할을 하는데 맥북의 트랙패드는 아무데나 눌러도 버튼이 됐다. 여기에 ‘탭틱 엔진’이 사용돼 트랙패드를 누를 때마다 적당한 진동으로 제대로 터치가 되고 있다는 걸 알려줬다.

2015년형 맥북은 외부와 연결하는데 사용하는 각종 포트가 거의 없다. 심지어 유선랜 포트도 없다. 생소하기만 한 USB-C 타입 포트가 하나 있을 뿐이다. USB-C포트는 보통 사용하는 USB와는 호환이 안 된다. 시중에서 USB-C 타입을 채택한 주변기기를 찾기도 힘들다. 게다가 맥북은 이 포트를 전원 충전 및 외부기기 연결 겸용으로 쓴다. 충전을 하면서 쓴다면 외부기기 연결은 못한다.

연결성을 배려하지 않은 도발적인 설정이다. 이는 컴퓨터 사용 환경이 변하고 있고 맥북이 가장 먼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인터넷은 무선으로 연결되고, 모든 자료는 클라우드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에 외부장치가 필요 없어진다는 것이다. 포트를 뺀 만큼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는 게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USB-C 타입은 기존 USB보다 단자 크기가 작기 때문에 컴퓨터부터 모바일까지 동일하게 사용하기에 좋다고 애플은 보고 있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부터 USB-C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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