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부산대 민도식 교수 연구진
ㆍ암유발 기능 억제 약물도 발견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발병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 단백질을 억제해 효과적으로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민도식 교수(50)가 주도한 연구진이 대장암 발병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규명하고, 그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암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은 최근 발생률과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대장암은 ‘APC’라는 암 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세포증식을 촉진시키는 ‘윈트 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PLD1’ 단백질이 윈트 신호전달을 조절해 대장암 세포 증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LD1이 생성되지 않게 유전자를 조작한 쥐와 대장암을 발생하게 한 쥐를 교배했을 때 대장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억제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