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공개한 '케블러-452b' 콘셉트 사진 / 사진제공=NASA
NASA(미국 항공우주국)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행성 '케블러-452b' 사진은 실제 사진이 아니라 컨셉트 사진이다.
NASA가 지구와 비슷한 '케블러-452b'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NASA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아티스트의 콘셉트'라고 명시했다. 실제 사진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상상해서 그린 모습이다.
과학자들은 '케블러-452b'가 지구보다 약 60% 크다고 추정했고 표면이 단단할 것으로 봤다. 기온은 물이 액체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정도로 추정했다.
이에 예술가들은 지구와 비슷한 모습으로 '케블러-452b'를 그렸다. '케블러-452b'의 콘셉트 디자인은 지구처럼 푸른데 지구가 푸른 것은 해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케블러-452b'에 지구처럼 해양과 대륙이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케블러-452b'는 지구로부터 1400광년 떨어진 시그너스(백조자리)에 위치한 행성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망원경을 통해서라도 NASA가 공개한 사진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없다.
해당 행성에 근접해 사진을 찍는다고 하더라도 지구까지 해당 사진이 전송되려면 1400년 이상이 소요된다. 전파는 빛의 속도와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명왕성 근접 사진을 지구로 보내온 뉴호라이즌호에서 지구까지 전파가 오는데만 4시간30분이 걸린다.
게다가 고화질 사진을 보내기 위해서는 더 오래 시간이 걸린다. 뉴호라이즌호에서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초당 1~2kBit에 불과하다. 이는 뉴호라이즌호가 목성을 지날 때의 속도 초당 38kBit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상 '케블러-452b'에서 지구로 데이터를 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셈이다.
NASA가 공개한 지구와 '케블러-452b'를 비교한 콘셉트 사진 / 사진제공=NASA
이학렬 기자 toots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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