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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계획이 있다면 살부터 빼야 하는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5.10.17일 13:05

임신을 앞두고 있는 여성은 준비할 것도 많다. 기형아를 예방하기 위한 엽산 복용부터 식이 요법, 건강검진 등 다양하다. 임신부 뿐 아니라 임신을 준비중인 여성도 배려해야 하는 이유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은 일찌감치 살도 빼야 한다. 태어날 자녀의 비만 예방과 건강을 위해서는 아기를 갖기 전에 체중을 줄여놔야 하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임신 중에는 10-13kg 정도 체중이 느는데, 과체중인 상태에서 임신했다면 이보다 적은 7-10kg 정도 증가해야 한다. 또 저체중이었다면 그보다 많은 15-18kg 정도의 체중 증가가 필요하다. 임신부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요법으로 체중 관리는 해야 한다.

임신 전 여성의 하루 필요 열량은 2,200kcal이지만 임신하면 이보다 300 kcal 높은 2,500kcal가 필요하다. 이 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면 당연히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 즉 비만인 상태에서 임신하거나 임신 중 비만이 되면 선천성 기형,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자연유산 등이 늘어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이와 관련해 동탄제일병원 박문일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분만 시 거대아 및 견갑난산, 제왕절개수술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브이백(제왕절개수술 후 다음 임신에서의 자연분만) 성공률은 낮아진다”고 했다.

비만인 여성은 2세의 비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비만의 대물림에 대해 연구했다. 식욕 호르몬인 렙틴 수치가 높아 살이 찔 경우 2세에게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 먹으면 살이 찐다는 신호를 뇌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 전에 미리 식사조절을 통해 체중 관리를 하면 렙틴 수치가 정상이어서 비만 대물림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임신부의 체중 관리는 본인 뿐 아니라 2세의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임신 전 살을 뺀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남편을 비롯해 가족들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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