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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역전극, 알론소·외질에게 달려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4.25일 16:43
(베스트 일레븐)

스페인 최강을 상징하는 왕관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졌다. 남은 것은 유럽 최강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세 번째 유럽 최강에 도전하는 무링요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한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1-201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2로 진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비 알론소와 메수트 외질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1차전에서 기대에 못 미친 두 선수가 부활해야 레알 마드리드도 되살아날 수 있다. 무링요 감독의 활용법에 달렸다.

레알의 척추, 1차전에서는 완패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에서 여러모로 레알 마드리드보다 나은 팀이었다. 그중에서도 중원 싸움에서의 우위가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슈바인슈타이거-구스타보-크로스로 이뤄진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진이 레알 마드리드의 알론소-케디라-외질을 압도했다.

3대3 싸움도 버거운데, 바이에른은 최전방 공격수 고메스까지 알론소에게 접근시켜 플레이를 방해했다. 고메스가 기록한 태클 3회와 반칙 4회 기록이 얼마나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었는지 보여준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가 태클 1회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중원에서 수적 열세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패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에른의 366회(성공률 80.4%)보다 훨씬 적은 291회(성공률 78.4%)의 패스만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역습 위주의 팀이기 때문에 패스 횟수가 적은 것은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상대 압박에 약한 알론소의 스타일이다. 뛰어난 패스 능력과 지능에 비해 발 재간이 부족한 알론소는 상대 미드필더가 적극적으로 달라붙을 경우 공을 지키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기인 롱패스는 바이에른과의 1차전에서 겨우 2회 동료에게 전달됐을 뿐이다.

엘 클라시코처럼 하고 싶지만…

그랬던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들이 엘 클라시코에서는 부활했다. 지난 22일 열린 바르셀로나전에서 활발하고 조직적으로 경기한 레알 마드리드는 2-1로 이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알론소가 돋보였다. 사비 등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에게 거침없이 태클을 날렸고, 압박을 당하기 전에 반 박자 빠르게 패스했다. 활동량도 호평받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상대로도 알론소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힘들 것이다. 무엇보다 엘 클라시코 때와는 컨디션이 다르다. 당시 3일 만에 경기한 바르셀로나 선수들보다 하루 더 쉰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체력 부담이 덜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컨디션이 많이 하락한 상태였다는 것도 알론소와 외질에게는 행운이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반대다. 엘 클라시코에 모든 힘을 쏟고 온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리그 우승을 거의 포기한 바이에른은 주말 경기를 통해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중에서는 크로스가 후반 교체 투입되며 체력을 비축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둔해진 움직임을 바이에른이 한 발 더 뛰며 봉쇄할 수 있다.

외질은 엘 클라시코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바이에른을 상대로도 똑같이 할 수 있을지는 역시 미지수다. 무링요 감독은 중앙에 선 외질이 경기에서 소외될 경우 측면으로 이동시키는 경우가 잦다. 바르셀로나전에서도 오른쪽으로 이동한 외질은 마침 측면 수비를 소홀히 하는 상대의 약점을 틈타 호나우도에게 좋은 스루 패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측면 수비는 상승세의 알라바와 최고 수비수 람이 책임지고 있다. 외질은 중앙에서나 측면에서나 강한 저항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무링요는 답을 갖고 있을까?

역습의 시발점인 알론소와 역습을 조립하는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필수 요소들이다. 특히 알론소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외질은 카카 등 대체 자원이 존재하지만, 알론소는 바이에른전에서도 무조건 선발로 나선다고 봐야 한다.

이번에도 알론소와 외질이 상대 압박에 막혀 허둥댄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무링요 감독은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머리가 아플 것이다. 경기를 통해 어떤 해결책이 등장할지 살펴보는 것은 이번 빅 매치의 관전 포인트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

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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