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통계청
한국통계청, 외국인고용조사 결과 발표… 전체 외국인 취업자는 93만8000명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이 약 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취업자도 꾸준히 늘어 100만명에 육박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은 한국계 중국인이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7만3000명이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98만6000명으로, 대부분이 취업자(93만8000명)였다. 실업자는 4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8만7000명이었다.
외국인 취업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조사에서 외국인 취업자는 76만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5만2000명으로 늘었다. 올해까지의 추세를 감안할 때 곧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외국인 취업자 93만8000명 중 임금근로자는 89만9000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는 각각 55만3000명, 3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는 3만9000명이었다.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수준은 100만~200만원이 47만7000명(53.1%)으로 가장 많았다. 200만~300만원 미만도 30만8000명(34.3%)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취업자는 4만4000명(4.9%)이었으며, 300만원 이상 고임금자도 7만명(7.8%)이었다. 전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약 199만원이었다.
외국인 취업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4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7만6000명),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5만6000명), 북미(5만2000명) 순이었다.
특히 한국계 중국인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5만1000명 늘어나는 등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 취업자는 기능원·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37만6000명)와 단순노무 종사자(29만8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10만6000명) 등의 직업을 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실업자는 남자와 여자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2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각각 5000명, 2만3000명 늘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1만명을 표본으로 조사됐다. 주한 외국 군인과 외교 업무 수행자 등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1주일에 1시간 이상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