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35)씨는 매일 아침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매일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하고, 마사지도 했지만, 아침마다 생기는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김씨처럼 별다른 리유 없이 아침마다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면 베개가 자신에게 맞지 않은 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베개가 자신에게 안 맞으면?
목뼈는 왼쪽에서 봤을 때 완만한 C자형 곡선을 그린다.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이 곡선이 제대로 유지돼야 한다. 베개의 높이가 적당하지 않아 머리와 목을 제대로 받치지 못하는 베개를 사용하면 목뼈의 곡선이 유지되지 않고 일자로 펴지며 목 주변에 통증이 생기고 일자목, 목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베개가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푹신해도 문제다. 베개가 딱딱하면 목, 뒤통수 쪽 근육, 신경이 압박받아 생기는 두통인 후두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 너무 푹신한 베개는 목의 C자형 곡선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베개를 바꿔야 하는 신호
우선 아침에 머리나 어깨, 목 주위가 뻐근한 느낌이 들면 베개 문제일 수 있다. 베개 높이가 맞지 않아 근육이 긴장한 상태로 자기 때문에 뻐근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두 번째로 아침에 얼굴이 붓는 편이라면 베개 문제일 수 있다. 베개를 사용하지 않거나 너무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 심장이 얼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피가 머리에 몰려 얼굴이 붓는 것이다. 세 번째로 베개 밑에 손을 넣고 자거나 팔꿈치를 괴고 자는 경우 베개를 바꿔야 한다. 단순히 자는 자세로 여길 수 있지만 베개가 낮아 높낮이를 조절하기 위해 손이나 팔꿈치를 괴고 자는 것일 수 있다.
◇나에게 맞는 베개는?
우선 베개의 높이가 적당해야 한다. 적당한 베개 높이를 재는 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섰을 때, 목 뒤 볼록 튀어나온 경추에 손바닥 아래쪽 통통한 부분을 대고 손바닥과 목이 평행이 되도록 한다. 이 상태에서 손가락에 짧은 자를 끼워 목에서 손가락 사이의 길이를 쟀을 때 길이가 적당한 베개의 높이다. 다음으로 목뼈의 곡선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하지 않아야 한다. 베개의 크기도 중요하다. 가로 길이는 어깨보다 조금 넓게, 세로 길이는 베개를 베고 누워도 머리 위로 베개가 약간 남을 만큼 긴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