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짜리 '우리민족끼리'서 방송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조준한 뒤 폭파시키는 장면의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조준한 뒤 폭파시키는 장면을 만들어 방송했다.

이 매체는 22일 '예술영화 명령만 내리시라 후편이 준비되고 있다'는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분짜리 동영상을 내보냈다. 이 동영상에서 북한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 전경을 담은 사진을 흰색 '십자(＋)' 모양의 조준경 안에 넣은 뒤 "자멸을 재촉하는 박근혜 역적 무리가 들어 있다"는 자막을 깔았다. 곧이어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산산조각 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장면 바로 앞에는 백악관을 폭파시키는 모습을 내보내며 "최고사령부의 발사 명령을 기다리는 타격 수단들 조준경 안에 미국의 흉물스러운 괴물이 있다 "는 자막을 넣었다.

최근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막말로 비난한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조준한 뒤 폭파시키는 장면까지 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이 북한 체제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고, 김정은을 겨냥한 참수 작전 등을 진행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