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알리바바 2·3위
(흑룡강신문=하얼빈) 작년 중국 경제 둔화에도 100대 중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한화 610조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업체 WPP와 시장조사업체 밀워드브라운은 작년 중국 1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5천256억 달러(약 한화 610조8천523억 원)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는 노르웨이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규모라고 신문이 전했다.
조사는 중국인 고객 40만여 명에 대한 설문 조사와 상장 기업의 금융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100대 기업 중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과 QQ 게임을 소유한 텅쉰(騰迅·텐센트)의 브랜드 가치가 821억 달러(95조3천345억 원)로 가장 높았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과 알리바바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20% 떨어졌다. 포털인 바이두(百度)의 브랜드 가치도 13%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퍼스널 케어(Personal Care)와 귀금속 소매업이 각각 61% 급증하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부동산과 보험, 항공사, 여행사 순이었다.
10대 브랜드에 포함된 민간 기업 5곳이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의 51%를 차지해 처음으로 국유기업을 앞섰다.
밀워드브라운의 브랜드 가치 조사 담당자 도린 왕은 국유은행이 2년 전 전체 브랜드 가치의 3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5%를 밑돌았다며 국유 기업이 고객을 끌도록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PP의 유럽·아프리카·아시아 담당자 데이비드 로스는 중국이 35년간 놀라운 성장을 하는 동안 많은 브랜드가 성장했지만, 이제 무임승차가 끝났다며 중국 브랜드가 성장을 원한다면 더 독창적이고 혁신적이 되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