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한국영화 빅4 중 마지막으로 선보인 '터널'이 광복절 연휴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다. '터널'이 함박 웃었지만 그래도 올 여름 빅4 중 눈물을 흘릴 영화는 없을 것 같다.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14일 73만 7681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개봉해 누적 관객 258만 561명. '터널'은 현재 추세라면 광복절 당일 300만명 돌파를 무난히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터널'이 흥행가도에 오르면서 올 여름 4대 메이저투자배급사에서 선보인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등 빅4 영화들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길 전망이다. 올 첫 천만영화에 등극한 '부산행'을 비롯해 500만명이 손익분기점인 '인천상륙작전'은 622만명을 동원했다. '덕혜옹주'도 이날 손익분기점인 350만명을 넘겼다. '터널'도 320만명인 손익분기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통상 여름 시즌 대전에 참전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은 명함이 뚜렷하게 갈리기 마련이다. 지난해에도 '베테랑' '암살'은 웃은 반면 '협녀'는 쓴 맛을 봤다. 하지만 올해는 빅4 영화들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겨 흥행에 단 맛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메가박스 플러스엠에서 배급한 '국가대표2'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확보 경쟁에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