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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이름 - 엄마 선생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8.25일 11:00
“다시 태여나도 인민교사로 살고싶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피금련특약기자, 최성림 기자=갑상선암, 당뇨병 등 여러가지 질병으로 수술만 다섯번, ‘종합병원’이라는 판결을 받고 투병중에 있는 한 평범한 인민교의 소박한 소망이다. 장장 26년간, 그녀는 학교라는 성소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사랑과 책임감 하나로 지행합일의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 주인공이 바로 밀산시조선족중학교 김순애(4세)교사이다.



  늘 배우고 가르치는 삶을 위하여

  1990년, 일찍 목단강대학 력사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밀산시 흑태진조선족중학교에 배치받아 교편을 잡게 되였으며 1998년 밀산시 조선족중학교로 조동되여 사업하게 되였다.

  늘 배우고 가르치는 삶을 위하여 그녀는 항상 겸허한 자세로 스스로 배우는 자가 되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자질향상을 위해 수업에 필요한 교육과정 연수에 적극 참가했고 수업질개선을 위해 우수한 교원들의 강의를 경청하고 경험을 따라 배웠다. 한편 각급 교수시합에 참가해 자신을 단련시키고 자신만의 독특한 교수방법과 교수모식을 모색해 냈으며 또한 교수실천 경험에 비추어 국가급, 성급 등 무게있는 교학론문들을 내놓았다.

  특히 교사 권위주의 전통교수 모식이 창의적인 소반화 모식으로 대체될 때에도 그녀는 솔선적으로 학교 교수 개혁의 시범자로 나섰다. 그녀가 내놓은 질문출발, 질문전개, 질문해답 3단계 수업모식은 학생들의 능동성과 상상력을 펼칠수 있게 했을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수준과 분위기에 맞게 수업을 조절할수 있어 계서지역 교수개혁의 표본으로 되였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담임교사로

  교육사업에 참가한 26년래 그녀는 투병중이였던 최근 몇년을 제외하고 20여년을 줄곧 교육일선에서 초중 담임사업을 맡았다.

  담임교사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과 부딪히며 그들의 인생에 관여하는 존재이다. 그녀는 매 학생들의 가정정황, 생활환경, 학습성적, 신체조건 등 인적사항들을 카드로 만들어 손금보듯 장악했으며 고정된 모델이 아닌 개개의 ‘인간’으로 가르치고 키우기에 노력했다. 인성교육, 도덕교육, 리상교육, 안전교육 등을 착실히 진행해 옳바른 교육의 길로 이끌었으며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고자질과 같은 하찮은 일에서부터 음주, 흡연, 련애, 싸움, 게임 등 많은 문제점들을 지혜롭고 교육적으로 대처해 갔다.

  학업에 대한 지도도 중요했지만 생활지도도 매우 중요했다. "오늘은 어디 아파?", "집에 무슨 일이 있어?"… 이러한 물음은 그녀의 일상대화의 주제였고 녀학생들의 생리문제, 관리문제 그리고 청소년시기에 형성되는 애정, 성(性) 등 교실에서 가르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의미있는 가르침과 교육을 주었다. 아이를 보살피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생일을 챙겨주고 실학에 직면한 아이들에겐 생활비와 생활용품을 해결해주었으며 집을 뛰쳐나간 아이들을 찾아 밤중까지 거리와 골목을 누비였다.

  담임교사는 근로자인 동시에 심리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이다. 아이들 마음을 잘 읽기 위해 그녀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어려운 점과 힘든 점을 하소연하는 아이들에겐 필요적절하게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감싸주고 어루만져주었다.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외로워하는 결손자녀들과 사랑이 부족해서 엇나가는 아이들을 친엄마 사랑으로 품어주었으며 소외받는 아이들, 흔들리는 아이들에겐 더 진실된 관심으로 다가가 마음의 방패와 위로가 되여주었다.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마음 쓰고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는 그 자체로 그녀는 담임선생님이였다.

  아이들은 교육 받는만큼이 아니라 사랑 받는만큼 성장해 간다. 다년래 그녀가 담임한 반급은 줄곧 선진반급, 선진단지부로 평의되였으며 ‘류실생’ 한명도 없는 반급으로 평선되였다. 그녀도 학기마다 ‘어머니 선생님’, ‘학생들이 만족해 하는 선생님’으로 뽑히웠으며 성, 시 우수교원, 로력모범, 선진사업자, 우수공산당원, 인민대표, 정협대표, 당대표 등 무수한 영예를 따냈다.

  우리 력사, 우리 얼을 지켜가자

  민족정체성 확립은 학교교육을 떠나서 운운할수 없다.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민족성을 되살리고 전통문화의 향연이 아이들의 성장을 동반하게 하기 위해 그녀는 민족특색을 반급사업과 자질교육의 환절마다에 융합시켜 일상화, 체계화, 규범화를 실현했다.

  우선 언어환경과 생활환경이 ‘중국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그녀는 교사부터 우리말과 우리글을 리용해야 한다고 여기고 무릇 모든 대화, 모든 수업은 우리 말로 진행했다. 조선어 수업시간에도 중국어로 발언하는 아이들의 조선어 수준제고를 위해 그녀는 폭넓은 독서활동을 조직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을 동반해 반시간씩 조선어 랑독을 진행했는데 랑랑한 우리글 소리는 교정에 울려퍼지며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로 되였다. 주제반회를 조직하고 랑독시합, 강연시합, 글짓기 시합과 같은 ‘우리말 , 우리글 사랑’ 계렬활동을 진행했고 민족사랑이 살아 숨쉬는 교실문화, 복도문화, 반급문화 구축에 진력했다.

  우리 력사를 이어가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력사전공 우세를 리용해 민족문화 전수를 교육교수의 전반 과정에 침투시켰다. 교재에서 볼수 없는 많은 지식들을 첨가해 교재내용을 풍부히 했을뿐만 아니라 자체로 민족특색과 전통문화를 살린 교본과정(课程)을 개발해 전교 사생들에게 우리민족의 독특한 사회력사와 현지 조선민족사를 전수, 전파했다.

  이밖에 민족의 얼을 지켜가는 영재들을 만들려는 그녀의 노력과 집착은 교단과 교재를 벗어나 생활의 곳곳에 슴배여 있었다. 민족의 미풍량속 례하면 례의교양, 일상행위규범교양, 효도문화, 민속문화 등을 가르치고 제2과당활동을 활발히 벌려 민속유희, 민족음식 현장제작, 민족복장과 민속혼례 체험 등 농후한 민족문화 분위기속에서 민족풍속을 감지하고 민족정신을 고취하게 했다.

  교육자의 길은 헌신과 희생을 의미한다. 엄청난 업무, 회의, 연수, 교수준비 그리고 과정이 아닌 학생들의 성적위주로 교원을 평가하는 교육시스템 등 중압감과 해마다 반복되는 일에 그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갑상선암, 당뇨병, 머리, 목, 유방, 다리 등의 지방류… 수술만 다섯번, 말 그대로 ‘종합병원’이였다.하지만 그녀는 애들의 기대에 찬 눈길을 떠올리며 번마다 털고 일어나 교수일선에 나서군 했다.

  오늘도 그는 교사라는 천직을 가슴으로 되새기며 교단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엄마 선생님’이기에 손색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엄마-선생님’으로 불리우는 김순애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피금련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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