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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외인들의 게토...제노포비아 우려

[기타] | 발행시간: 2012.05.27일 06:00
상인들, "외국인 관광객이 60% 넘어..."

지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주차장거리. 이른 시간이지만 '젊음의 거리'답게 신나는 음악소리와 사람들로 가득했다.

양편으로 길게 늘어선 가게 앞에 모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하우 머치?","싸게, 싸게"라고 말하며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계산기에 찍힌 가격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여주던 상인 한승현 씨는 "작년부터 외국인이 부쩍 늘기 시작했는데 이제 전체 손님의 60% 정도는 외국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대 앞 거리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클럽데이' 등 젊은이들의 문화가 외국에도 소개되면서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있다.

홍대 앞은 유흥업소가 많아 평소에도 경찰이 꾸준히 주취자 관리를 해 오던 곳이다. 과거에는 미군 범죄가 잦아 한때 클럽들이 미군들을 출입금지시키기도 했다.

유흥가라는 특성상 가벼운 기분으로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혹은 반대로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인 관광객이 마포구 서교동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건이 있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주인의 지인이 새벽에 자신의 방에 들어와 성폭행했다는 것.

A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한국의 가족적인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이 늘면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손님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것도 하나의 영업처럼 됐다. 그래서 함께 술을 마셨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홍대 앞에만 벌써 게스트하우스가 30여곳이 넘지만 안전관리가 소홀한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가 도미토리형(4~6인실)이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면서 "여럿이 함께 쓰는 방이니 밤에도 방문을 잠그기 어렵고,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는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범죄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만큼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들도 범죄에 노출되듯 내국인들이 범행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미군이 홍대 앞에서 만난 여고생의 고시텔에 침입해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대 앞 클럽에서 모로코인 절도단이 손님들의 휴대전화를 몰래 가져가 팔아넘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대 앞 상인이나 행인들도 "언론을 통해 종종 그런 사건에 대해 들었다"면서 불안감을 내비쳤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관련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경찰도 상인회와 간담회를 해 유의사항을 전달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이 홍대 앞에 많이 모이다 보니 관련 범죄 관련해 순찰을 강화하고 특히 금요일에는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CBS 박초롱 기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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