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동생에 대한 어린 누나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신생아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 주 애넌데일에 사는 2살 노라 돌라는 '아기 헨리'라는 이름의 인형을 어디든, 언제든 데리고 다니는데요,
이 인형은 특이하게도 입에 튜브가 꽂혀 있고, 심장 부근에는 철심까지 박혀있습니다.
알고 보니, 노라의 남동생 헨리를 그대로 본 따 만든 인형입니다.
지난 5월 태어난 헨리는 예정일보다 12주나 일찍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이식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헨리에게 맞는 심장이 없어 수술하지 못하고, 의료 장비에 의지한 채 계속 기다려야 했는데요,
때문에 엄마는 헨리를 돌보러 늘 병원에 있어야 했고, 노라와 언니 에바는 언제나 집에서 엄마와 동생을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이 가족의 사연을 알게 된 이웃이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헨리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특별히 제작해 선물했고, 엄마와 동생 헨리가 집에 없는 대신, 누나는 인형 '아기 헨리'를 돌보며 허전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아이들의 엄마 몰리 씨는 "딸들이 인형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둘째 딸 노라가 정말 좋아한다. 마치 동생을 대하듯 인형을 안고 집안을 돌아다니고, 얼른 나아서 집에 오라며 말도 건다. 심지어 이마에 뽀뽀를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2살인 노라는 아직 모든 상황을 이해하진 못하지만, 동생이 아프다는 것은 알고있다고 합니다.
누나들의 애정 어린 마음 덕분일까요?
헨리는 태어난 지 5개월 만인 지난 16일, 드디어 새 심장을 이식받았다고 합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헨리는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헨리의 두 누나는 인형 대신, 살아 숨쉬는 '진짜 동생' 헨리를 안아볼 수 있겠네요!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PE FOR HENRY)
오기쁨 작가;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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