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축구 해설가인 서형욱 MBC 스포츠플러스 축구 해설위원이 "박지성은 올여름 구체적인 전환점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가대표팀 복귀도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은 최근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과 유럽파 선수들의 시즌 결산을 하는 자리에서 "박지성의 국가대표 은퇴는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것뿐 아니라 A매치 차출을 꺼리는 퍼거슨 감독을 향한 호소도 있었다. 하지만 팀 사정과 더불어 출전 기회가 줄어들며 존재감이 약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전환점이 필요하다. 포지션의 변화 및 타 팀 이적 등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경력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유럽 클럽들은 소속팀 선수가 국가대표에 차출돼 A매치를 소화하게 됐을 때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게 서 위원의 생각이다. 박지성이 국가대표로서 충분히 활약했고, 은퇴에 공감하는 많은 팬이 있지만 무리하게 대표팀 소집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본인에게 현시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를 통틀어서 부상이나 감독과 갈등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를 만 서른 살에 은퇴한 선수는 없다. 자선재단 등 선수 은퇴 후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더욱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표팀 복귀를)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스널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아스널이) 방출하지 않는다면 한 시즌 더 도전할 만하다. 벵거 감독이 또 다시 중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난 시즌 고작 6경기를 뛴 박주영이 도전도 하지 못하고 나가는 것은 안타깝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프랑스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위원은 이날 <스포츠서울닷컴>과 2011~2012시즌을 마친 유럽파 코리안 리거들을 결산하는 특별 대담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박주영, 지동원, 이청용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고 있는 구자철, 손흥민 그리고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과 차두리의 시즌을 총평하고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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