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최대 포탈사이트 바이두(百度)가 국제화 서비스를 착실히 진행하며 '중국판 구글맵'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 주요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28일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4개국 관광국과 상호 데이터 교환, 홍보자료 공유, 연합 프로모션 등 활동에 대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두 측은 지난 4월 바이두지도 국제화 3단계 플랜을 발표한바 있다. 1단계는 1억명이 넘는 중국 해외관광객을 위해 올해까지 150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서비스 제공, 2단계는 주요 국가에 대한 현지 언어 지도 서비스 제공, 3단계는 바이두지도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진정한 '세계지도'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춘절(春节, 설) 연휴에 앞서 한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중국 관광객의 해외 인기 관광지에 대한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3월에는 아태지역 11개 국가 및 지역으로 이를 확대했다. 이어 지난 여름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간에는 유럽 32개 국가, 리우올림픽 기간에는 남미주 13개 국가의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북미주 40개국 지도를 추가했다.
바이두 지도사업부 리둥옌(李东旻) 총경리는 "국제화의 본질은 바이두지도의 핵심기술을 전세계로 확대해 더 많은 이용자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오는 30일부터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106개 국가에 대한 지도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두지도는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와 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국제화를 위한 견실한 기초를 마련한 상태"라며 "전세계 지역정부, 업계 선도기업 등과의 깊은 협력을 통해 중점 국가에 대한 현지판 언어 지도를 확보해 현지에서의 바이두지도 영향력을 제고하는 제2단계 계획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