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너무 하얗다' 웹사이트에 흑인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진이 게재됐다. (출처:christmassowhite)© News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너무나 '하얀' 크리스마스에 반기를 들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크리스마스 관련 이미지에 등장하는 모델이 대부분 백인이라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흑인이나 소수민족 가족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거나 트리를 장식하고 소셜 미디어에 '#ChristmasSoWhite'(크리스마스는 너무 하얗다)는 해시태그를 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페인을 고안한 나드야 포웰 광고 컨설턴트는 크리스마스에 하고 싶은 일과 관련한 이미지를 찾아오라는 딸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던 중 관련 이미지에 백인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
그는 "흑인인 딸 친구와 눈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찾으려 했지만, 온통 백인뿐이었다"며 "결국 원하는 이미지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웰은 문제 의식을 갖고 '룩스라이크미'(Looks Like Me) 팀과 협업했다. '룩스라이크미' 또한 한 엄마가 "잡지에서 나와 닮은 소녀들을 보고 싶다"는 딸아이의 요청에 직접 만든 잡지다. 예쁜 옷을 입은 흑인 소녀들의 화보가 가득하다.
포웰은 또 흑인이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사진을 널리 퍼뜨릴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 그는 사진작가 헬렌 마스든과 협업해 이날부터 웹사이트(www.christmassowhite.com)에 사진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미디어컴 등 거대 미디어 업체도 후원을 결정했다. 미디어컴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오래 지속돼야 하며 정말 필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크리스마스는 너무 하얗다' 웹사이트에 흑인 산타가 아이를 안고 행복해하는 사진이 올라와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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