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에 가보면 양손 쓰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세대 부모들이 두뇌 계발에 좋다고 생각해서 아이가 왼손을 써도 놔두거나 양손 쓰기를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용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한 교실에선 왼손으로 글씨 쓰는 학생이 25명 중 6명으로, 24%나 됩니다.
잠실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선 왼손으로 가위질하는 아이가 27명 중 3명입니다.
급식 시간이 되면 양손을 사용해서 밥을 먹는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글씨 쓰기나 가위질은 오른손으로 쓰지만, 밥 먹을 땐 손놀림이 편한 왼손을 같이 사용하는 겁니다.
왼손잡이 비율은 2003년 3.9%에서 6년 뒤 5.8%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
과거엔 아이가 왼손을 쓰면 보기에 안 좋다거나 부정 탄다며 혼을 냈습니다.
하지만 신세대 부모들은 양손을 모두 쓸수록 좋다는 생각에 왼손을 써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손 사용이 두뇌 사용과 연결되며 왼손을 쓰면 예술적 영감을 고취시킨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선 아이의 양손을 사용시켜서 두뇌를 계발시키는 프로그램들이 인기입니다.
학계는 양손 사용이 두뇌 계발에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정설로 인정된 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