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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재시장, '연휴 효과' 사라지고 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6.12일 14:51
(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 소비재시장에서 연휴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LG경제연구원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휴 기간 소비재 매출이 평상시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하던 중국이 최근 소비행태 변화, 유통 시스템 변화 등을 겪으면서 연휴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가전산업 조사 업체인 중이캉(中怡康)에 따르면 지난 노동절 연휴(4월16일~5월6일) 기간에 중국 전역에서 팔린 LCD TV는 38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세탁기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40만대가 팔렸으며 냉장고와 에어컨 판매량은 각각 507만대, 640만대로 동기 대비 각각 6.4%, 13.5% 줄었다.

  또한 지난 춘절(春节) 연휴(1월 22~28일)와 청명절(4월 2~4일) 연휴 때에도 전국 주요 소매 및 요식업체의 매출액 역시 예년에 비해 낮아 대목 경기가 실종된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는 "최근 연휴가 들어있는 달의 매출 비중이 떨어지는 반면 연휴가 없는 달의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오르는 등 연휴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연휴 소비행태의 변화, 가정 내 소비 의사결정 방식 변화, 유통 시스템 변화 등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휴 소비행태의 변화…´집 나가면 고생?´

  보고서는 연휴 효과가 사라진 주된 원인으로 연휴 때 집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먼저 꼽았다. 2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으나 근년 들어 연휴 여행인파에 질린 사람들이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걸 깨닫고 집에서 밀린 잠을 보충하거나, 인터넷 서핑, 독서, 영화관람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에 자택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의 비율이 지난 2009년 29%에서 2011년 53%로, 2년 만에 2배 가량 늘었다.

  연휴 소비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등 실속을 차리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도 연휴 효과가 약화된 큰 원인이다.

  가정 내 의사결정 방식의 변화…´경제권이 주부•아동으로´

  보고서는 중국 가계 소득 수준이 향상하고 소비 의사결정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연휴효과를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소득이 오름에 따라 연휴에 고가 내구재를 구입하는 이벤트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고, 가정 내 경제권이 가장으로부터 주부나 아동들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물건 구입이 연휴보다는 평소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온라인 쇼핑 비중이 증가한 것도 연휴효과를 반감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i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1.2%에서 2011년 4.3%로 증가했다. 의복 판매의 경우 2010년에 이미 10%를 넘어섰다.

  中본토기업, 어떻게 대응하나?

  이처럼 연휴 소비가 부진해지자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본토 유통 및 제조업체들이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먼저 연휴 때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을 붙잡기 위해 판촉 기간을 연휴 이후까지 늘리고 있다. 가구업체인 바이쟈쥐(百家居)의 경우 올해 노동절 세일을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4일 후까지 연장 실시했으며 상당수 가전업체들은 노동절 판촉 기간을 5월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또한 신용 할부구매를 통해 당장의 소득이 적어 망설이는 고객들이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 대표 전자상가 쑤닝(苏宁)은 4월 20일부터 한달간 신용카드 할부구매를 하는 사람들에게 첫 할부금을 받지 않고 이자나 수수료도 물리지 않아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일반인들의 온라인 쇼핑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서 대다수 외국 제조업체들은 중국 유통시장에서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며 "제품 품질이나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고객이 찾는 기업이 됨으로써 유통영역에서 발언권을 자연히 높이지 않는 한 ´제조에서 벌어 유통에서 잃는´ 처지를 면하기 힘들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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