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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연예인은 빠졌다는데 난 왜…” 모유수유, 다이어트에 효과 있을까

[기타] | 발행시간: 2017.06.25일 09:00



효과 있었다 vs 효과 없었다… 산모들 사이에서 갑론을박 / 핵심은 '칼로리' 섭취와 소모량에 달려

지난 4월 출산한 이모(32)씨는 임신 중 급격하게 찐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이다. 이씨는 “임신기간에 20kg 가까이 쪘는데, 아이를 낳고도 퉁퉁 부은 몸이 그대로”라며 “몸도 무겁고 여름이라서 땀도 많이 나 힘들고 속상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당장에라도 철저한 식단관리와 운동을 병행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지만 엄두도 못 낸다고 한다.

이씨는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혹시나 아이의 영양섭취에 방해가 될까봐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의 건강에 좋고 산모의 붓기도 빠진다며 주변에서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이야기를 듣고 모유로만 키우는 중이다. 이른바 '완전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에서 모유수유를 하면 살이 어느 정도 빠진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왜 나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같은 고민은 비단 이씨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가입자가 300만명에 달하는 한 유명 임신·출산·육아 커뮤니티에서도 ‘모유수유를 하면 살이 빠진다던데 정말이냐’, ‘모유수유 중 다이어트 성공한 분들이 계신지 궁금하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인의 경험담을 믿고 이를 주장하는 이가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함부로 식단조절을 할 수 없어 오히려 살이 찐다” 또는 “배가 자주 고파 더 많이 먹으니 살이 빠지기 힘들다”고 말한다.

9개월 가까이 모유수유를 한 윤모(33)씨는 임신 전 체중까지 살을 빼는 데 성공했다. 윤씨는 모유수유의 영향이 컸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가 배고픔을 느끼는 시각이 규칙적이지 않다 보니 자다가도 깨 모유수유를 해야 했고, 아이를 계속 안고 있다 보니 힘도 들었다”며 “그러다 보니 살이 빠지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11월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사와 오대규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모유수유를 하면 매달 0.4kg씩 몸무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연구는 2011~13년 수유 중인 9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바탕을 둔다. 조사 결과 1년 정도 모유수유를 하면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성인 여성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보다 조금 많이 먹더라도 살이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완전모유 수유군은 하루 성인 여성이 섭취해야 할 평균 열량인 2000칼로리보다 조금 많은 2111.6칼로리를 섭취했으나 1년에 평균 5kg가량 빼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에 중요한 요인은 '칼로리'라고 입을 모은다. 즉 출산 후 여성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 이상으로 모유수유에 열량을 소비하면 살이 빠지고, 그렇지 않으면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살을 빼는 것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동석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모유수유는 엄마의 몸속 영양분 일정량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라며 “이는 체내 칼로리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출산 후 다이어트 성공 여부는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쓰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모유수유를 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아이를 안는 등 움직이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봤을 때 체중감소에 도움되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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