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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로 10㎞ 출근 해보니

[기타] | 발행시간: 2012.07.02일 16:10
‘러시아워’ 10㎞ 출근길 40분에 가뿐

‘위윙∼’ 오르막길도 시속 15㎞로 거뜬

‘위윙~’ 하는 모터 소리가 반가웠다. 처음 타는 전기자전거를 ‘쿨하게’ 출근길에 꺼냈지만, 출발점인 서울 송파구 오금공원 옆길은 시작부터 오르막길이었다. 이른 여름 더위 탓에 몸은 처진 상태. 이때 ‘위윙~’ 소리와 함께 모터가 돌기 시작하자 힘겹던 페달이 가벼워진다. “이거 갈 수 있겠는데.”

지난 26일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감행했다. 오금동에서 탄천 자전거도로를 거쳐 대치동에 이르는 약 10㎞ 거리. 알톤스포츠에서 새로 나온 모델 ‘이스타26’을 타고 갔다. 파스(PAS·페달보조시스템)방식으로 페달을 돌리면, 전기모터가 자동으로 작동돼 동력을 보조해준다. 일본 등에서 주로 쓰는 방식으로 경사면에선 힘을 내주고, 평지에선 전기 사용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아낀다. 최고 속도는 안전을 위해 시속 25㎞ 이하로 제한된다.

오르막길을 힘들이지 않고 통과한 뒤 가락시장까지 차도 옆 자전거도로를 통해 달렸다. 언덕길보다 더 난감한 건 중간중간 버스 정류소와 정차 중인 택시 등 승용차였다. 자전거도로를 달렸지만, 이들이 막아서면 속도를 낼 수 없다.

탄천에 들어서자 상황은 변했다. 전기자전거는 마치 물 만난 고기인 양 힘차게 달렸다. 평지에서 시속 23~24㎞를 유지하니 아침운동 하는 사람들을 쉽게 지나쳤다. 그러나 대치동에 있는 포스코센터 기자실까지 탄천 자전거도로는 연결돼 있지 않다. 신나게 달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강남 운전면허시험장 쪽으로 길을 잡고 올라왔다. 경사가 큰 오르막길이었지만, 출력을 최대로 높이니 시속 15㎞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엘에스(LS) 네트웍스의 용종찬 바이크팀 부장은 “오르막길에선 전기자전거가 사이클 선수도 젖힌다”고 했다.

자전거도로는 금세 사라져버렸다. 도로교통법대로라면 차로로 나가야 하지만, 달리는 차들 탓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테헤란로로 쏟아지는 직장인들 사이로 전기자전거를 몰았다. 파스방식이라 페달을 굴리면 자전거가 의도하는 힘보다 더 튀어나갈 수 있어 신경을 써야한다. 손잡이 옆에 있는 엘시디(LCD) 컨트롤러를 통해 출력 조절이 가능해 ‘급발진’을 막는다.

출근길에 들인 시간은 40분 정도였다. 출퇴근 시간 땐 버스를 타고오면 50분 정도 걸리고, 승용차로도 막힐 때는 5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시간 경쟁력은 충분했다. 탄천변의 갈대밭도 보고, 도심 골목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지만 유용성이 떨어질 만큼 느리지 않은 셈이다. 또 맞바람이 불어도 모터가 힘차게 돌아가니, 체력 부담도 덜 수 있었다.

- 한겨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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