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 16일] (후저(胡喆) 기자) 국가항천국과 중국과학원, 국제천문연맹(IAU)은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창어4호가 착륙한 지역의 이름을 지었다고 발표했다. 창어4호의 착륙지점은 ‘톈허기지’, 착륙지점 주위에 삼각형으로 배열된 3개의 둥근 크레이터(crater∙구덩이)는 즈뉘(織女˙직녀), 허구(河鼓∙하고), 톈진(天津˙천진)으로 명명됐다. 또 착륙지점이 소재한 ‘폰 카르만 크레이터(Von Kármán crater)’의 중앙 봉우리는 타이산(泰山˙태산)으로 명명됐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019년2월4일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2호와 창어4호가 고해상도 달 표면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보고한 창어4호 착륙지점 및 그 부근 5곳에 이름을 부여하는 것을 승인했다.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과학 데이터 성과는 달 지리적 실체 명명에서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톈허는 중국 고대에서 ‘은하’에 대한 별칭으로 중국어에서 ‘하늘의 효시를 열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창어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 및 순찰 탐사를 실현해 인류 달 탐사 역사의 물꼬를 튼 역사적 지위와 걸 맞는다.
리춘라이(李春來)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부대장은 “IAU의 명명 관례에 따라 착륙지점 명칭은 앞에 라틴어 ‘Statio’를 붙여야 하므로 창어4호 착륙지점의 명칭은 톈허기지(Statio Tianhe)”라면서 “현재 기지(Statio) 명칭이 붙여진 곳은 미국 아폴로 11호 착륙지점 '고요의 기지’(Statio Tranquillitatis)와 창어4호 착륙지점 톈허기지(Statio Tianhe) 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달의 지리적 실체를 명명하는 것은 한 국가가 달 탐사 및 그 과학연구 업무에서 이룬 성과를 반영하며, 한 국가의 국력과 과학기술 발전 수준을 나타낸다.
류지중(劉繼忠) 달 탐사 프로젝트 부총지휘 겸 국가항천국 달 탐사 우주프로젝트센터 주임은 중국이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2호와 창어4호의 고해상도 달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보고한 창어4호 착륙지점이 명명 승인을 받은 것은 창어4호 임무가 인류의 위대한 효시를 연 업적을 기념하고, 창어4호가 과학연구와 응용에서 거둔 또 하나의 중요한 독창적인 성과를 인정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세계 달 탐사에 또 한 번 기여해 국내외 과학자들의 과학 연구 및 학술 교류를 위해 위치 표준 및 기초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