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화권 최고 갑부인 홍콩 창장(长江)실업 리자청(李嘉诚) 회장이 개인자산을 장남에게는 주식을, 차남에게는 현금을 상속하기로 했다.
홍콩 경제일간지 홍콩경제일보(香港经济日报)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리자청 회장은 지난 16일 장남 리쩌쥐(李泽钜)에게 주력 사업인 부동산 투자회사 창장(长江)실업을 비롯해 허황(和黄) 등 주력사업을, 리쩌카이(李泽楷)에게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PCCW 등 3개 기업 지분을 정식으로 넘겼다.
이번 상속으로 리쩌쥐는 22개 상장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그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8천5백억홍콩달러(124조원)로 리자청이 보유한 개인자산보다 많아졌다.
리쩌카이가 상속받은 주식의 시가총액은 136억4천8백억위안(2조4천4백억여원)으로 리쩌쥐에 비해 한참 못 미치지만 앞으로 사업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아버지로부터 전폭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리자청은 앞서 지난 5월 25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남에게 주식을, 차남에게 현금을 주는 방식으로 자산을 분할할 것이라 밝혔었다.
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상속 계획을 신중하게 생각해왔다"며 "상속 계획에 대해 두 아들이 동의했으며 자식들이 재산 다툼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리자청은 개인자산 255억달러(29조원)를 보유해 중화권 최고 갑부이자 전세계에서 9번째로 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