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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비결/홍천룡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2.08.09일 09:44
생활절주가 점차 느긋해지고 사회가 점차 고령화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관심사가 정치시사로부터 점차 건강생활에로 바뀌고있다. 그래서 앉으나 서나 화제는 건강이다. 이 세상 누구나 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려는 념원을 가지고있다. 진시황을 비롯해서 력대의 황제들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려고 세상 좋다는것은 다 먹어보고 무릇 건강에 리롭다면 그 무슨 짓거리든지 다 해보았다. 귀신이면 그런 노릇을 해보았을가? 그랬는데도 그들의 수명은 시골의 농부들보다도 더 짧았고 그들의 건강상황 또한 장안가의 베돌이 거지들 상황보다 더 악렬했었다. 운명의 신은 이렇게 심술쟁이면서도 공평공정했다. 오래 살려고 그것도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아득거리는 욕심쟁이에게는 단명적인 운명을 점찍어주었고 바라는것 없이 감자에 보리밥으로 설을 쇠는 시골뜨기들에게는 건강한 육체를 선사해주었다.

요즘 술좌석에서는 “구구팔팔”이라는 수자성시체어를 안주삼아 자주 되씹군 한다. “아흔아홉살까지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뜻이란다. 구령식으로 되여 어감도 좋고 내용상으로는 장수와 건강의 융합을 내포하고있는데다가 형식상 또한 구호식이여서 선동성이 강하고 사람들로 이 그런 경지를 동경하게끔 매혹시키고 그런 경지에 이를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아내게 하여 분발하게 만든다.

헌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사회조사를 해보면 “구구팔팔”식으로 장수한 어르신님이 얼마나 될가? 천명에 한분, 만명에 한분?… 신문지상이나 텔레비죤화면을 통해 우리는 간혹 이런분을 만날수가 있어 경탄을 금치 못한다. 어떤 나라, 어떤 특수한 지역에는 “구구팔팔”식 로인들이 많을수 있다. 그렇다고 세상로인들이 다 그런 곳에 가서 살수는 없는 일이다.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에는 아흔아홉살 고령까지 “팔팔”하게 생존해 계시는 어르신님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팔팔”하지는 못해도 시시콜콜 누워 앓으면서 장수기록을 돌파해가시는 로인은 가끔 볼수 있지만 역시 아주 희소하다. 우리 친척들가운데, 우리 친구들 가정에, 우리 동네에 팔십 고령이 넘은 할아버지가 몇분 계시고 구십 고령이 넘은 할머니가 몇분 계실가?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세월의 흐름으로 생로병사의 자연법칙을 지켜나가는 하늘의 힘을 그 누가 막을소냐! 인류의 표준수명은 120세까지라고 하는데 우리 주변의 상황을 놓고보면 그 절반인 60세까지 살면 벌써 로인축에 속하게 된다. 목하, 우리 고장에서 남자의 평균수명은 칠팔십세이고 녀자의 평균수명은 팔구십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삼사십년전에는 남자의 평균수명이 륙칠십세였고 녀자의 평균수명은 칠팔십세였다고 하는데 지난 세기 칠팔십년대로부터 또 약 삼사십년전에는 남자의 평균수명이 오륙십세였고 녀자의 평균수명은 륙칠십세였다고 하는데 또 그 시기였던 지난 세기 사오십년대로부터 약 삼사십년전에는 남자의 평균수명이 사오십세였고 녀자의 평균수명은 오륙십세였다고 하는데… 이처럼 소학교산수원리로 구구식풀이를 해보니 매 삼사십년동안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10세씩 연장되였다는 답안을 맞춰낼수가 있다. 그러니까 아무때나 어느 시기이든 평균수명보다 10년을 더 산다는것이 새 희망이고 남다른 복이였다. 헌데 이런 남다른 복을 얻으려면 적어도 오륙십대부터 “병”과 친구로 사귀면서 병원출입을 소학생이 학교를 다니듯 해야 하고 고통과 불행을 동반해야 가능해진다. 즉 “장수”라는 남다른 복덩이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투자”를 해야 하는것이다. 한평생 아글타글 고생해 왔는데 늘그막에 와서 또 “병”과 친구로 사귀면서 고통과 불행을 동반하라구? 아니, 그건 아니지! 건강하고 팔팔하게 만년을 즐겨야지. 먹고싶은걸 다 먹고 가보고 싶은데 다 가보고 하고싶은 노릇 다 해보고… 그러면 “장수”라는 이 복덩이를 얻기는 힘들것이다. 운명의 저울대는 언제나 자연의 손에 쥐여져있는 법이거늘, 누가 “돈”을 더 내면 생명이라는 시간을 좀 더 떠주고 누가 “돈”을 적게 내면 그만큼 적게 떠주기마련이다. 하느님의 저울대는 진짜 전자계산기로 가설된것이지 절대 채소 파는 아줌마의 근들이 저울대가 아니다.

중국에는 “무병단명”이라는 고언이 있다. 왜 “무병”이면 “단명”일가? 건강하다는 표징의 하나가 “무병”인것이다. 병이 있는 사람을 건강하다고 할수 있겠는가? 살다보면 우리는 늘 이런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한 사람이 친구를 만나 아무개가 사망되였다는 비보를 알리니 대방은 인차 눈이 화등잔이 되여 기겁을 떤다.

“뭐라구? 그 생때같은 사람이 왜 죽어? 후—, 나이가 아깝다.”

죽을것 같지 않았던 사람이 죽었다는 현실에 놀라움과 애석함, 왜 평시 건강했던 사람이 일단 병에 걸리기만 하면 그처럼 무기력해질가?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수 있다. 편폭제한으로 일일이 다 해석할수는 없고 한두가지만 언급하려고 한다.

우선 건강한 사람들의 제일 치명적인 단점은 질병에 대한 예방을 홀시하여 병에 걸렸는데도 조기진단을 얻지 못하는 점이다. 몸에 아무 탈도 없는데 누가 병원으로 다니자고 하겠는가! 이 세상에 병원으로 다니길 좋아할 사람은 없다. 병원에 한번씩 갔다오면 이런저런 검사비에 약값까지 엄청난 경제부담은 물론, 생각밖의 정신적타격에 생기는 심리적부담은 그 사람의 삶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을수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몸에 탈이 나서 의혹이 깊어지고 통증이나 고통이 더 참을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렀을 때에야 병원을 찾군 한다. 헌데 신체소질이 원체 건강했던 사람들은 몸에 탈이 나도 이삼일이 지나면 언제 탈이 생겼더느냐싶이 말끔해지는것이다. 혹간, 이삼일이 지나도 그냥 그 증세라면 정통편 같은 약 한두알이면 통증 같은 증세가 없어진다. 때문에 병원으로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원래는 건강했던 몸에 탈이 생기면 그것이 일종 경종을 울려주는 신호였는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이 나중에 큰 탈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때를 놓친 뒤끝이 되고마는것이다.

그리고 건강했던 사람들이 일단 병에 걸리면 급속히 악화될수 있는 원인중 한가지는 장기간 각종 질병과의 접촉과 치유과정이 없었기에 모종 특수질병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산생되지 못했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런저런 병력사가 있는 사람들은 각종 질병과의 치유과정에서 이미 항체가 생기여 얼마쯤 예방작용을 하는것이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총적으로 오래오래 “장수”하면 인생을 길게 살았다는 장점과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있고 “팔팔”하게 살면 건강하게 살았다는 장점과 짧게만 살아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있는것이다. 만물의 령장인 인간의 삶이 이럴진대 기타 삼라만상이야 더 말해서 무엇하랴! 올리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게 되는 법이거늘!

조글로미디어 2012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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