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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상 배후의 진상…미국식 방역의 '워털루'" [신화국제시평]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0.23일 08:49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월 하루 평균 5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10월16일에는 7만 명을 돌파해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820만 명, 사망자는 22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세계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언론이 미국식 방역을 최종적인 패배를 비유하는 ‘워털루(Waterloo)’로 표현한 것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식 방역은 처음부터 혼란투성이였다. 처음에는 자국산 진단키트의 효용성에 문제가 있음에도 세계보건기구(WTO)가 제공하는 진단키트 사용을 거절해 1개월이 넘는 검사 추적 골든타임을 허비했고, 나중에는 연방정부기구의 무능으로 인한 방역 물품과 의료진 부족의 혼란에 빠졌다.

  아 카데미상을 수상한 알렉스 기브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Totally Under Control’이 최근에 개봉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코로나19 발발에서 통제 불능에 이르기까지 미 정부의 반응과 조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정부의 무능을 신랄하게 파헤쳤다. 이 다큐가 다수의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 100% 인정을 받은 것은 대중의 긍정을 방증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9월호는 ‘방역이 어떻게 미국을 무너뜨렸는가’라는 제목의 장편 사설을 게재해 “충분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미국은 코로나19 통제의 모든 기회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식 방역 '워털루'배후의 가장 큰 진상은 정치가 과학 위에 군림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코로나19 대응 실책을 감추기 위해 정치인들은 외국에 책임을 전가하고, 대내적으로 기만을 일삼았다.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한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냉대를 당하거나 퇴출당했다. 릭 브라이트 전 미국 생물의약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은 백악관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 이유로 해임됐다. 과감하게 직언한 백악관 의학 고문 안토니 파우치 박사는 수차례 진상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방송 출연을 금지당했다.

  미국식 방역 '워털루' 배후의 또 다른 진상은 정치 업적이 생명 위에 군림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과 5월, 미국의 코로나19 통제 상황이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자 연방 및 많은 주정부는 경기 침체가 정치적 치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의 반대를 무시한 채 경제 재개를 강행했다. 이후 그에 따른 악영향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미국식 방역 '워털루'배후의 가장 황당한 점은 선거가 코로나19 위에 군림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대규모의 집회가 심각한 후폭풍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제멋대로 행동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선거 유세가 잇달아 열렸고 많은 참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탓에 유세 현장은 바이러스 전염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한 전문가는 대규모 선거 유세는 미국의 코로나19 숫자가 고공행진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국의 방역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워싱턴대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최근 모델을 통해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2월1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9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 배후에는 살아있는 생명이 있다. 파우치 박사는 이들 숫자가 대중을 일깨울 수 있길 희망했다. 미국 국민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해 미국식 방역 '워털루' 초래된 아픔을 줄이길 희망해 본다.

/중국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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