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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가 만든 시각장애인용 ‘손가락 눈’

[기타] | 발행시간: 2012.08.14일 00:00
디지털라이프, 따뜻한 디지털

시각장애인에겐 눈 외의 다른 모든 감각이 눈 역할을 대신한다. 이들은 듣고, 냄새 맡고, 만지면서 사물을 인지한다. ‘아이링’은 이런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를 위한 시력 보조 기구다. MIT 미디어랩 플루이드 인터페이스 그룹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이름에서 보듯, 아이링은 손가락에 끼워 쓰는 기구다. 시제품은 대체로 간단한 구조를 지녔다. 앞에는 VGA 미니 카메라가 장착됐고, 미니 USB 포트도 갖췄다. 그 밖에는 기능 전환 단추와 전원 단추가 전부다. 본체엔 16MHz AVR 프로세서와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됐고, 3.7V 폴리머 리튬이온 배터리로 동작한다. 공간 포인팅 제스처와 터치 포인팅 제스처 기술도 적용됐다.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됐다는 점에 주목하자. 아이링은 그 자체로는 완벽히 동작할 수 없다. 블루투스로 안드로이드폰에 연결해야 비로소 오롯이 제 몫을 한다.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음성처리 엔진과 컴퓨터 비전 엔진을 이용해 음성과 영상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용 방법은 쉽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앱을 실행하고 블루투스로 아이링을 연결(페어링)하면 준비는 끝난다. 주된 기능은 4가지다. 이용자 앞에 놓인 장애물까지의 거리를 알려주거나, 지폐의 금액을 인지해 알려주고, 사물의 색상을 알려주거나, 물건의 태그를 인식해 가격을 알려주는 식이다. 본체 옆에 달린 기능 전환 단추를 두 번 누르고 음성으로 원하는 모드를 말하면 된다. ‘currency’(화폐), ‘color’(색깔), ‘tag’(태그), ‘distance’(거리) 등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모드를 바꾸는 식있다.

아이링을 손가락에 끼고 거리로 나서 보자. 이동 중 공간 포인팅 제스처 기술을 이용해 앞길 사진을 찍으면, 아이링은 앞에 놓인 장애물까지의 거리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지금은 일일이 사진을 찍는 단계지만, 앞으로는 카메라가 앞에 놓인 길을 실시간 촬영하며 거리를 알려주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란다.

아이링은 시각장애인이 쓰는 흰 지팡이를 대체하기엔 아직 부족한 물건이지만, 상점이나 커피숍 같은 좁은 공간에선 제 힘을 발휘한다. 카메라로 상점 안 물건을 비추면 색깔을 음성으로 알려주고, 태그를 비추면 물건값도 척척 말한다. 지폐에 카메라를 대면 금액을 알려주므로, 물건값을 치를 때도 문제 없다. 현재는 1·5·10·20·100달러 미국 지폐만 인식한다.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 뿐이랴. 아이들은 아이링을 다양한 물건을 인지하거나 이름을 익히는 용도로 써도 좋다. 낯선 곳을 방문한 여행자에겐 아이링이 유용한 길 도우미가 될 수 있다. 현지 언어로 된 책자를 아이링으로 비추면, 그와 연결된 스마트폰이 실시간 음성 통역을 해주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아이링은 아직은 불완전한 제품이다. 플루이드 인터페이스 그룹은 현재 두 번째 아이링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시제품엔 실시간 비디오 인식 기능을 더하고 컴퓨팅 성능도 지금보다 높일 심산이다. 자이로스코프나 마이크로폰 같은 센서도 덧붙을 전망이다.



블로터넷 by 이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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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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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학 기술로 못하는 것이 없군요.
어서 빨리 완벽하게 완성된 아이링이 출시되어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눈이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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