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미겸 기자]
'슈퍼스타K'가 배출한 역대 ○통령 누가 있을까?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시리즈는 2009년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 혁명을 일으키며 등장해 올해 '슈스케4'까지 많은 오디션 스타들을 배출해 왔다.
'슈스케' 우승자인 서인국은 '부른다'로 데뷔해 'Young Love', '사랑해 U' 등으로 활동하다 tvN '응답하라1997'로 가창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원조 오디션 스타다. 전국적인 인기를 끈 '슈스케2'에서는 허각, 존박, 장재인을 비롯해 강승윤 김지수 등 많은 스타들이 배출됐고 '슈스케3'에서도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모두 가창력과 비주얼, 음악적 기량을 높이 인정받아왔다.
그런데 이들을 제외하고 '슈스케'에서만 볼 수 있는 또다른 스타가 있다. 바로 '락통령', '힙통령', '춤통령' 등이다. 이어 '슈스케4'에서는 일명 '러통령' 박상보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살얼음 같은 경쟁 속에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겨 주기도 하고 비록 기량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진지한 열정으로 감동을 전해 주기도 한다.
먼저 '슈스케'에서는 일명 '락통령', 록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고준규가 등장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고준규는 "작년부터 슬슬 밴드 보컬이 하고 싶었다. 마침 tv에서 슈스케가 한다길래 지원했다. 한국 음악계가 아이돌 위주 후크송이 많다. 우리나라도 이제 록이나 팝이 주류로 떠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내비치며 출사표를 냈다.
이어 고준규는 소찬휘 '티얼스'(Tears)를 부르다 사정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시청자에게 감동을 준 것은 그의 진지한 표정이었다. 비록 실력은 모자랄지라도 자신의 노래를 진지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감동을 줬다는 평이 이어졌다.
'슈스케2'에서는 아웃사이더 '스피드레이서' 속사포랩을 소화한 장문복이 '힙통령'으로 선정됐다. 장문복은 "한국 힙합, 제가 생각할 땐 어중간하다"고 야심찬 포부를 전했으나 부족한 실력으로 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끝없이 회자된 장문복은 연말 시상식에서 '크레이지 보이스' 상을 수상하며 아웃사이더와 합동 공연까지 했다. 아웃사이더는 악플에 시달렸던 장문복에게 "네 목소리가 특이하니까 그것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 신경쓰지말고 가사도 직접 쓰고 열심히 해라"고 응원했다.
장문복 역시 놀랍도록 발전한 무대 매너와 실력으로 2011년에는 싱글 '러브 투나잇'을 발매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슈스케3'에서는 '춤통령'으로 등극한 이준호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준호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섹시 백'에 걸맞는 현란한 털기 춤과 고혹적인 표정을 선보이며 단숨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또 승리 '스트롱 베이비'를 선보이며 시시각각 바뀌는 눈빛과 박수 댄스를 보였다. 하지만 먼데이키즈 노래를 소화하던 중 실력 부족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어 '슈스케4'에서는 '러통령' 박상보가 시청자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명문대 출신 박상보는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로 시종일관 운동을 하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오디션 중 박상보는 엠씨더맥스 '행복하지 말아요'를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불렀다. 배에 손을 얹고 잔뜩 인상을 쓴 채 노래한 박상보에 이승철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광경도 보였다. 박상보는 태티서 '트윙클'을 부르다 불합격한 후 "주스가 상한 것 같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 다시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Mnet '슈퍼스타K' 시리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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