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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대출 서비스, 중국서 '뜨거운 감자'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7.12일 03:32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간편대출이 중국에서 '뜨거운 감자'다.

중국 차량 예약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 앱을 켜자 '대출'이라는 글자가 떡하니 보인다. 생활정보 서비스 플랫폼 58퉁청(同城), 카메라 앱 뷰티캠 등도 마찬가지다. '대출' 메뉴를 앱 안에서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신설했다. 모두 대출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앱이지만 저마다 저금리, 훙바오(紅包) 등을 미끼로 계좌 개설을 유도하고 있다.

◇각종 앱, 훙바오·무료 VIP 멤버십 등 광고로 유인

칭다오(青島)에 사는 한 시민은 평소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 앱 뷰티캠을 즐겨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 이 앱을 사용할 때마다 '최고 88.88위안(약 1만5천원) 훙바오 지급합니다'라는 팝업창이 떴다. 팝업창의 훙바오를 클릭하자 나타난 건 중국 뷰티앱 메이투(美圖)에서 운영하는 '메이투(美圖) e지갑' 사이트였다. 메이투는 뷰티캠을 만든 기업이다.

'메이투 e지갑' 사이트 화면에 '대출한도 최고 20만 위안(3천500만원)'과 같은 혹하는 광고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카메라 앱에서 왜 대출 광고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간편 대출 서비스를 내건 앱은 뷰티캠뿐이 아니다. 중국의 오피스 프로그램 'WPS Office'도 저금리, 무담보로 최고 9만6천400위안(1천687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연 이자율은 7.2%부터 시작한다고 버젓이 광고하고 있다.

한 동영상 앱은 '3개월 무료 VIP 멤버십 제공' 문구로 사용자를 유인해 '신규 고객 30일 무이자 혜택' 등 온라인 대출 광고를 했다.

이렇듯 중국에서 앱 간편 대출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지만 문제 발생 시 책임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

기자가 한 소셜 앱 고객센터를 취재한 결과 해당 앱은 금융기관의 협력사로 대출서비스 광고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플랫폼에서 대출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쟁 발생 시 당사자인 차입자와 대출 기관이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한 대출 뒤에 가려진 어두움

차량 이용, 동영상 등 생활 서비스 관련 앱은 방대한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가입자가 대출을 꼭 받으려고 했던 게 아니란 점이다.

간편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각종 광고를 통해 대출 기능을 활성화하도록 사용자를 유인한다.

'실시간 심사, 바로 입금'과 같은 홍보 문구도 자극적이다. 여기에 대출 심사도 말도 안 되게 느슨하다. 이름과 신분증 번호를 입력 후 안면인식을 거쳐 대출금을 입금받을 카드와 연동만 하면 대출이 가능하다.

사전에 공지한 연 이자율과 실제 대출을 받았을 때 내야 하는 연 이자율 차이도 크다. 한 앱은 최저 연 이자율이 7.2%밖에 되지 않는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론 2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인터넷 민원 소송 플랫폼에선 일부 앱이 대출 상환금을 중복 징수하며 높은 이자율을 책정하고 한번 대출 신청을 하면 취소가 안 되는 등의 문제가 많이 제기됐다.

과도한 상한액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중국에서 보통 신용카드를 신청할 때 초기 한도는 2만~5만 위안(350만~875만원) 정도로 책정된다. 이에 비해 앱에서 제공하는 대출금 한도는 30만~50만 위안(5천254만~8천757만원)으로 훨씬 높다. 하지만 만약 대출을 연체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신용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 외에도 개인정보 보안이라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올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앱 84개가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금융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소액이나 중간 액수의 대출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쉽게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플랫폼들이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자가 어떤 대출 플랫폼에서 대출 신청한 기록이 있을 시 다른 대출 플랫폼에서도 대출 권유 전화를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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