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숙 기자] 주중 3연전의 첫 판을 내준 삼성 라이온즈가 설욕에 나선다. 이번에 꺼내는 카드는 '거인 사냥꾼' 윤성환이다.
삼성은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면서 3연승을 마감했다. 선발 장원삼은 7회까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호투했지만, 8회 고비를 못 넘겼다. 홍성흔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9회에서 최형우의 투런포과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로 뒤늦게 타선이 폭발해 3-5까지 따라잡았으나, 역부족이었다.
↑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 옥영화 기자
연패를 막기 위해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윤석환을 내세운다. 2009년 다승왕 출신인 윤성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4승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하지만 롯데만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차례 등판한 롯데전에 무척 강했다. 낙차가 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롯데의 방망이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지난 4월24일 시즌 첫 대결에서는 비록 팀이 2-6으로 졌지만, 윤성환은 제 몫을 다했다. 6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지난 5월8일 두 번째 롯데전 등판에서도 8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시즌 첫 승을 땄다.
부상 탓에 50일 동안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상대한 경기에서도 빼어난 투구를 했다. 지난 3일 사직에서 다시 롯데와 붙었는데, 1회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이후 6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시즌 세 차례 등판한 롯데전에서 평균자책점이 0.90이다. 짠물 투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윤성환은 부상 복귀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SK 와이번즈전을 제외하고는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왼쪽 중지를 다쳤던 박석민이 중심타선에 돌아와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전망이다.
이에 맞서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6승9패(평균자책점 3.98)를 올렸는데,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삼성전 성적은 1승2패지만, 평균자책점은 2.45로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