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제씨가 24일 커피숍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

　　길림(吉林)성 장춘(長春)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우경제씨는 이곳에 정착한 지 올해로 8년이 됐다. 모 기업 장춘 사무소에서 일하던 그는 2018년 회사를 그만두고 장춘에 커피숍을 차리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창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우씨는 이곳의 투자 전망을 락관적으로 본 것이 가장 큰 리유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커피 맛'을 '제2의 고향'인 창춘에 전파하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우경제씨가 24일 커피원두를 로스팅하고 있는 모습.

　　커피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우씨는 세계바리스타협회에 가입해 장춘 지부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그의 커피숍은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장으로 선정됐고 핸드드립 대회 등 다양한 커피 행사도 열리고 있다. 우씨는 장춘시 정부가 주는 '장춘우정상' 등을 수상하며 개인적인 영예도 얻었다.

　　이처럼 커피는 우씨의 고향과 중국을 잇는 련결고리로 자리 잡았다.

　　우씨는 "이곳의 생활과 사업 환경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한국 친구들과도 종종 생활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장춘의 전망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우경제씨가 24일 커피숍 직원들과 업무회의를 하고 있다.

　　우씨가 운영하는 커피숍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새로 차린 2호점은 이미 시범 영업에 나섰으며 앞으로도 규모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장춘은 열정적인 도시"라고 말한 우씨는 "이곳의 생활과 환경을 좋아한다"면서 "창춘의 발전추세와 더불어 커피숍도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경제씨가 24일 커피숍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에는 그가 2020년 '장춘우정상' 수상자로 받은 상패가 놓여 있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