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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섭교수의 삶과 교육철학》 출판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11.23일 09:15



우리 민족의 이름난 언어학자이며 60여년간 평생을 대학 교육에 이바지한 서영섭교수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서영섭교수의 삶과 교육철학》이 최근 민족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서영섭교수의 제자들 위주로 된 편찬위원회가 저술한 이 책은 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여나서 이름난 학자 및 교육자로 성장한 력사를 대하드라마처럼 펼쳐보이고 있다.

서영섭교수가 1957년에 연변대학을 졸업한 후 연변대학과 중앙민족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양성한 수천명의 제자들이 지금 해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영섭교수 교직 40주년 기념회에 즈음하여 당시 길림성당위 서기 장덕강동지가 보낸 축전은 이렇게 쓰고 있다.

《徐永燮教授是我在延边大学朝鲜语系读书时的老师。徐老师在学术上精益求精,在教学上诲人不倦,在为人上堪称师表。我的成长与进步得益于徐老师的教导。借此,徐永燮教授从教四十周年之际,谨祝徐老师健康长寿!学生:张德江 》

이 축전은 서영섭교수의 학술교육 성과와 교육철학, 교사로서의 고매한 인격 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서영섭교수는 연변대학과 중앙민족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40년간 그리고 정년퇴직한 후에도 우리 말과 글 교육과 연구에 필생의 정력을 쏟아부었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서영섭교수는 중앙민족대학 조선어학과의 창시자로서 손수 교과서를 만들고 개강을 하셨다.

서영섭교수는 인재양성 뿐만 아니라 우리 말과 글에 대한 학술연구에서도 큰 업적을 쌓으신 분이다. 서교수는 선후하여 《조선어실용문법》을 비롯한 수많은 학술저서와 연구론저를 출판함으로써 국내 조선어 연구의 새 지평을 개척하신 저명한 언어학자이기도 하다.

특히 력사적 원인으로 우리 말과 글이 심각한 혼란을 가져온 현실을 개변하기 위하여 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 상무위원, 중국조선어어휘규범화방안집필조 부조장 등 여러 가지 직무를 맡으시고 전국 순회강연, 우리 말 방송, 신문, 잡지들에 대한 지도 등을 통하여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언어의 정화, 발전을 위하여 동분서주하시며 뛰여난 기여를 하셨다.

서영섭교수는 또한 분망한 교육사무 가운데서도 손수 《조선어 자습독본》을 저술하여 타민족들이 우리 말을 배우는 데 큰 기여를 하였고 수많은 타민족 제자들도 양성하였다. 장덕강동지도 그중의 한분이시다. 또한 우리 말과 글을 모르는 북경의 조선족 2세들을 위하여 최초로 조선어강습반을 꾸리고 직접 교단에 서서 가르치셨다. 이는 지금의 우리 말 주말학교의 최초 실천이기도 하다.

연변대학 교장 김웅은 책의 서문〈연변대학이 낳은 20세기 명교수 서영섭〉에서 서영섭교수를 ‘민족인재 양성을 위해 평생을 바친 교육자’,‘민족어문사업을 진정 사랑한 사회활동가’,‘중국내 조선어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언어학자’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서영섭교수의 이러한 교육과 학술 성과를 높이 인정하여 선후하여 북경시 대학교 중청년 우수연구성과상, 북경시 우수교수성과상, 국무원 정부특수수당금 수혜자 등 수많은 영예가 수여되였고 그의 저서들은 여러 번 우수도서상을 수상하였다. 국제적으로도 조선어 학술연구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 동숭학술상, 한국정부 보관문화훈장, 대통령표창 등 수훈이 내려졌다.

일대기는 서영섭교수가 동년과 청소년 시기를 거쳐 학자로, 대학 교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하여 뚜렷한 목표 의식과 혼신의 노력이 성공과 련결되는 섭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대기는 20세기초 서영섭교수의 조부때부터 시작하여 우리 민족이 중국에 정착하고 이 땅을 개간하고 문화를 전승하는 력사부터 시작하여 중국의 혁명과 건설에 투신하고 성장하는 우리 민족 선인들의 모습, 당의 민족정책의 혜택 속에 날로 발전하는 우리 민족의 교육문화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흐름 속에 수많은 인물, 력사 사변, 사건들을 등장시킨다. 이런 기나긴 력사 무대의 수많은 인물들과 사변들 속에서 성장하는 서영섭교수의 일생을 그린 일대기는 한편의 우리 민족 이민사, 문화사, 교육사이기도 하다.

일대기 전체를 읽다보면 서영섭교수의 무한한 인간애, 남을 도와주기 위해 특히 어려운 이들이나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랑의 이야기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특히 제자들에게 학문 뿐만 아니라 사람됨을 가르치고 인성을 중요시하는 이야기들을 통하여 그의 교육철학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고매한 인격과 덕성을 느낄 수 있다.

책의 부록에는 저명한 학자, 언론인 및 많은 제자들의 회고록을 실었다. 이 회고록들에는 서영섭교수의 교육과 학술 성과에 대한 칭송 외에 사랑의 교육철학, 철저한 인성교육, 제자들에 대한 엄격하면서도 무한한 사랑을 베푼 서영섭교수님에 대한 감격과 존경 그리고 사랑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글들은 서영섭교수의 삶과 철학을 그린 일대기에 대한 진솔하고 훌륭한 보충으로 되고 있다. 물욕과 사리가 살판 치고 인간관계가 날로 각박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일대기는 우리 사회에 또다른 사색과 교양의 의미를 주고 있다.

일대기는 언어학자 교수의 평전이기도 하지만 따분한 학술성 기록이 아닌 재미있는 력사 인물, 전기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독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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