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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작가 고 여련옥이 두고 간 작품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2.11.30일 21:43



 

조선족한지공예작가 고 여련옥씨의 한지공예작품〈이주〉

“다시 일어날 수만 있다면 꼭 다시 한지공예를 하고 싶어요…”올 여름 7월 14일 병으로 이 세상을 하직한 조선족한지공예작가 여련옥씨가 간절하게 하던 말이다.

60년대 초, 길림성 서란시 서교향 자경촌에서 출생한 여련옥은 어린시절 소아마비후유증으로 운신조차 바로 할 수 없었던 불우한 운명의 주인공이였다. 학교도 다닐 수 없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그녀는 앉은걸음으로 또는 기여다니면서 마을의 책들을 얻어다 읽었고 나이가 들면서 여러가지 손재간을 익혀 낸 의지가 강한 녀성이였다.

그녀는 조선족들이 집거해 살고 있는 연길로 이사를 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길을 찾던 중 우연히 컴퓨터에서 한지공예를 접하고 갖은 공력을 들여가며 우리 집 이야기, 우리 마을풍경, 우리 민족 풍속도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다. 잊혀지고 사라지는 아름다운 풍속도를 접하는 뭇사람들은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을 흔상하면서 추억과 동경과 행복에 사로잡히군 하였다. 그런 광경을 목격하는 그녀 역시 한지공예를 하면서 행복이 무엇인지 보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공예작품의 또 다른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심혼을 불살랐다. 그녀는 조선족한지공예의 공백을 메운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녀는 한지공예작품에 대한 깊은 연구를 곁들이면서 우리 민족 력사와 문화와 관련된 보다 높은 차원의 작품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그녀는 우리 민족 이주사와 관련한 력사적 기재에 근거하여 〈이주〉라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팔고사는 상품이 아닌 가치를 전시하는 작품으로 소장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꿈으로 남았다. 그녀는 자신의 병세가 이미 심하게 기울어졌음을 의식하고 자신의 작품들을 룡정민속박물관으로 보내 작품의 가치를 보존하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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