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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화초 재배의 진미를 두고 한마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4.07일 17:07
일전에 길림성도서관에서《로년춘추》(老年春秋) 잡지를 읽다가 〈자기의 심령화원을 만들자〉라는 글을 읽게 되였는데 아주 인상이 깊었다.

그 내용은 대개 이러하다. 그는 1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밭에 화초를 가꾸는 것이 너무 부러워 1층 집을 사려고 노력했으나 사지 못하고 나중에 자기의 베란다에 눈길을 돌리게 된다. 그리하여 베란다에 화초를 심어 가꾸게 되였는데 그 과정에 많은 감수를 얻게 된다. 글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사실 집마당에 작은 울타리가 있고 없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심령화원에 꽃을 활짝 피우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곧바로 얻은 것과 같게 된다는 도리도 천천히 깨닫게 된다. 만약 완미하지 못한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화원을 만든다면 행복은 조용히 다가오게 된다.”

로년생활과 관련된 잡지들을 살펴보면 베란다를 교묘하게 리용하여 채소 농사를 하거나 화초를 가꾸는 글들이 많이 실린다. 그리고 사진들도 드문 실리는데 그 앙증맞은 ‘미니화원’과 ‘미니채원’의 모습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절로 즐거워진다. 작은 화원에 작고 예쁜 꽃들이 아기자기 피여나고 배추나 상추와 같은 채소가 있는가 하면 오이나 여주(苦瓜)와 같은 넝쿨식물도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우리들의 눈길을 제일 끄는 여러가지 색갈의 도마도와 체리의 포동포동한 살찐 모습들을 보노라면 마냥 한없이 즐겁기만 하다.

나도 화초 기르기를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재간이 없어 멋진 꽃은 기르지 못하고 나같은 형편없는 원예 수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력이 지극히 강한 화초(목)만을 기른다. 산세베리아(虎尾兰) 네 포기, 알로에 두 포기, 체리(车厘子)나무 두 그루, 파키라 아쿠아티카(发财树) 한그루, 카랑코에(长寿花) 한포기, 이렇게 우리 집에는 꽃과 풀, 나무가 모두 다섯가지가 있다. 25년전 연변1중에서 사업할 때 알로에 ‘아보라센스’와 ‘베라’를 32포기나 기른 적도 있었다.

주은래 총리는 밤낮을 이어 사업하다 보니 잠을 자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단다.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도 해당화와 란꽃을 흔상하고 가꾸기를 즐기셨단다. 사실 꽃의 아름다움을 흔상하는 것은 건강한 활동이고 꽃의 향기는 맡는 순간부터 행복한 순간이다. 그리고 꽃을 기르는 것은 유쾌한 로동이다. 꽃을 기르기 위한 그 준비과정부터 이미 행복하고 경건한 순간들의 련속인 것이다. 화분통을 사오고 흙을 마련하고 꽃씨를 뿌리고 그 싹이 움터서 자라는 전반 과정을 관찰한다는 것은 더없이 즐거운 일이다.

위챗에 오른 자료에 따르면 베란다에 스티로폼상자(泡沫箱子)를 리용하여서도 꽤나 보암직한 채소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화면을 보니 고추도 열리고 가지도 달렸는데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나도 서재의 창문턱에 길이가 70㎝가 되는 큰 화분통 두개를 갖춰놓고 거기에 파뿌리 26포기를 옮겼는데 파의 자람새가 아주 왕성했다. 그리고 한겨울에 푸르싱싱한 파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일이였다.

연구에 따르면 화초 기르기와 채소 가꾸기도 동물 기르기처럼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화초와 채소를 가꾸면 우선 심정이 유쾌해진다. 꽃을 흔상하고 채소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과정이다. 그리고 문화생활이 풍부해짐과 아울러 환경을 정화시키는 작용도 하게 된다. 베란다에 미니채원이 있다면 그것은 대단한 자본이고 대단한 재부이다.

우리 로인들도 베란다에,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미니화원’과 ‘미니채원’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가?

/신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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