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시 보릉구의 한 회사에서 작업자가 10월 16일 절임채 제품을 가공하고 있다. /신화사
중경시 보릉구의 한 공장에서 균일한 크기의 청록색 절임채(榨菜)가 생산라인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들은 곧 포장되여 일본 요꼬하마로 보내질 예정이다.
보릉은 절임채 주요 생산기지로 그 제조 력사는 1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의 전통 절임채 제조법은 2008년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최근 몇년 동안 보릉 지역의 절임채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그중 일본과 한국이 주요 목적지다.
현지 절임채 제조업체 록릉실업회사의 주림상 사장은 “정확한 크기·품질·색상의 절임채를 주로 선별한다”고 말하며 “항상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에 대한 수출이 최근 몇년 동안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2022년 1월 1일 발효된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에 따라 처음 량자간 자유무역관계를 구축했다. 협정은 량국간 상품·써비스 무역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록릉실업회사는 올해 1-3분기 5,000만원 규모의 절임채를 RCEP 회원국에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일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난 약 2,000만원 상당의 절임채가 수출됐다.
주림상은 자유무역협정 덕분에 통관 시간이 단축돼 이제 절임채를 일본으로 보내는 데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 감면으로 일본 고객사의 수입 비용도 절감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도꾜식품박람회에서 많은 고객들이 우리와 협력하길 원했다”고 밝히며 향후 해외 창고를 짓고 제품 종류도 늘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3분기 중경해관에서 발급한 대 일본 RCEP 원산지 증명서는 총 69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은 6,260만딸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4% 확대됐다.
중경해관 산하 보릉해관 직원 리항양은 “보릉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여 특산물의 해외 시장 수출을 촉진했다”고 소개했다.
록릉실업회사가 위치한 보릉구 청계진의 양비 진장은 절임채의 수출 성장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부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릉의 더 많은 제품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절임채 산업을 최적화하고 과학적인 재배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