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륙상련맹이 남녀 총 6명을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그동안 남녀 1명씩, 총 2명만 올해의 선수로 뽑았던 세계륙상련맹은 모나꼬에서 시상식을 연 11일(현지시간) “올해는 우렬을 가릴 수 없어서 트랙·필드·도로 종목으로 세분화해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트랙 노아 라일스(미국), 페이스 키프예곤(케니아), 필드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리예), 율리마르 로하스(베네수엘라), 도로 켈빈 키프텀(케니아),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세계륙상련맹은 “올해 륙상에서는 23개의 세계 신기록이 탄생하는 등 놀라운 성과가 있었다.”며 “팬, 선수, 관계자 등의 투표를 진행하면서 ‘단 한명을 선택하는 게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쏟아졌고 올해 수상부문을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배스천 코 세계륙상련맹 회장은 “수상자 6명 모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에 충분한 성과를 냈다.”며 “모든 륙상 관계자가 우리 련맹의 결정에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륙상련맹 올해의 선수상은 1988년 제정됐고 지난해까지는 매년 남녀 1명씩만 올해의 선수로 뽑았다.
련맹은 앞으로도 3개 부문에서 올해의 선수를 뽑을지 래년부터는 다시 남녀 1명씩만 선정할지에 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서배스천 코 회장의 설명처럼 수상자 6명 모두 2023년 놀라운 성과를 냈다.
라일스는 8월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100메터, 200메터, 400메터 계주에서 모두 우승해 2015년 북경 대회 우사인 볼트(져메이커)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올랐다.
키프예곤은 올해 전반기에 녀자 1500메터(3분 49초 11)와 5000메터(14분 05초 20)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더니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두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파이더맨’ 듀플랜티스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선수권 2번 련속 우승에 성공하고 실내 세계기록(6메터 22), 실외 세계기록(6메터 23)을 모두 갱신했다. 듀플랜티스는 실외 세계 1－4위, 실내 세계 1－5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로하스는 녀자 세단뛰기에서 세계선수권 4번 련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키프텀은 남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2시간 00분 35초), 아세파는 녀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2시간 11분 53초)을 작성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듀플랜티스는 2020년,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다른 5명은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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