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트로트 가수 조정민이 갑상선 암 투병 고백 후, 다시 한번 '현역가왕'을 뜨겁게 달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한 MBN '현역가왕'에서 본선 3차 2라운드에 진출한 조정민은 '뒤집기 한 판'을 위해 장윤정의 '애가 타'를 선곡했다.

이날 조정민은 검정 드레스와 붉은 장미 머리핀으로 장식해 등장부터 화려하게 시선을 끌었다. 첼리스트 곽희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녀는 고고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묵직한 첼로 선율이 시작되자 단숨에 무대를 휘어잡은 조정민은 짙은 감성을 담은 보컬과 탱고 특유의 리듬으로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조정민 인스타그램

특히 '리베르 탱고'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첼로 연주와 더불어 조정민의 매혹적이고 섹시한 독무에 관객과 마스터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깊은 여운을 주는 무대를 마친 뒤 MC 신동엽과 마스터 평가단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독보적인 색채다", "맛을 낼 줄 아는 가수" 등의 극찬을 쏟아냈다.

결국 조정민은 연예인 평가단 점수 221점, 국민평가단 점수 164점을 받으며 지난 1라운드 점수를 합산한 총 635점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녀는 최종 순위 7위를 차지하며 본선 3차전을 통과했다.

이제 최종 14인의 현역 최고 트롯 가수들이 펼칠 긴장감 넘치는 준결승이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날이 갈수록 빛나는 조정민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마에게도 갑상선암 걸렸다고 알리지 않아"

사진=조정민 인스타그램

한편 조정민은 '현역가왕'에 출연하여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알려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6월 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그녀는 "어머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정민은 "제가 집 안에서도 장녀이고 밝은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걱정할까봐 이야기하지 못했다"라며 "수술 날짜를 잡은 뒤에야 겨우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다. 처음에는 엄마도 많이 놀라셨는데 잘 이겨내서 기특하다고 하시더라"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현역가왕에서 '레디큐'를 부르며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마친 그녀는 "사실 제가 노래를 하지 못할 뻔했다"라며 "그런데 여러분들이 너무 즐겨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수술한 지 3개월 조금 지났는데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덧붙여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조정민은 다행히 사실상 완치 상태라고 밝히면서도 "정말 피곤할 때는 목이 아무래도 잠기긴 한다. 그래도 잘 관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역가왕'은 2024년 예정된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갈 '최정상급 여성 현역 대한민국 대표 가수' TOP7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10분 MBN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