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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동향]우리나라도 황혼이혼이 늘고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9.25일 16:0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 내년 초 결혼을 앞둔 회사원 강모(26세·여)씨는 시댁식구가 알면 곤란한 비밀이 있다. 바로 부모의 이혼이다. 강씨의 부모님은 강씨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아 '애만 크면 이혼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결국 부모님은 강씨가 회사에 사회인이 된 지난해에 이혼을 했다. 물론 자식들이 결혼을 할 때까지는 비밀사항이다.

#. 워킹맘 A(43·여)씨는 지금부터 황혼이혼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어린 나이에 결혼 전에 아이가 생겨 결혼을 하게 됐지만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장손으로 자란 남편은 배려를 몰랐고, 남편과 결혼하기 전 만났던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의심해 폭언을 일삼았다. A씨는 "두 아이 때문에 지금 당장 이혼을 할 수는 없다"며 "지금부터 황혼이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황혼이혼이 우리나라에도 번지기 시작했다. 20년 이상을 산 중, 노년 부부들의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

지난 19일 대법원이 발행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중·노년층 부부의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의 24.8%(2만 8299건)를 차지했다.

네 쌍 중 한 쌍이 황혼이혼을 하는 셈이다. 황혼이혼 비율은 ▲2006년 19.1% ▲2008년 23.1% ▲2010년 23.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 따르면 지난 7월 이혼건수는 1만2000건으로 올해들어 가장 높았다.

올해 이혼건수는 ▲1월 9000건 ▲2월 9400건 ▲3월 9500건 ▲4월 8500건 ▲5월 1만100건 ▲6월 9700건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건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 "20년이상 혼인을 유지한 부부들에서 이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마다 패턴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20년된 부부들이 이혼하는 비율이 높다"며 "인구구조가 점점 고령화 추세와 맞물리면서 이혼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철 이혼전문변호사도 "보통 어른들이 예전에는 많이 참고 살았지만 지금은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후 이혼을 결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인구가 많은 베이비붐세대가 노인인구로 편입되면서 자연스럽게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나 시선들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진 사회적 풍조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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