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 기자] 과거 병역 문제로 국내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유승준이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에 등장한단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이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MAMA 측은 30일 OSEN에 "오늘 오후 열리는 MAMA에 유승준이 참석한다. 레드카펫 행사에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출연 배우들과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성룡 측의 요청에 의해 '성룡과 친구들'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될 것이다"라며 "성룡이 시상자로 무대에 설 예정이지만 유승준은 레드카펫에서 성룡을 소개하는 정도의 멘트만 할 것으로 보인다. 레드카펫 행사가 생중계되는 만큼 유승준의 모습도 방송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병역 논란이 불거진 후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병역 문제에 특히 민감한 국내 정서 탓에 뜨거운 비난 여론을 뚫지 못하고 결국 가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배우로 변신했고 성룡과 손을 잡고 중국을 주무대로 연기 활동 중이다. 그간 몇 차례 국내 복귀설이 떠돌고 기회가 보이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네티즌의 폭격 속에 결국 한국 땅을 밟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번 MAMA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그의 모습이 잡힌다면 공식적으로 약 10년 만에 국내 안방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
유승준의 MAMA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의 의견은 대립하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그의 MAMA 등장 계획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과거 병역 문제를 거론하며 "보기 싫다, 나오지 말라"는 원색적인 의견을 내놓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간만에 TV로 볼 수 있다니, 기대된다", "10년 가까이 흘렀는데 변한 모습이 궁금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쪽도 다수다.
유승준은 지난 1997년 데뷔,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미국 영주권자였던 그가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것이 병역 기피 목적으로 판단돼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령을 받는 등 국내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로 인해 국내 여론도 냉각됐다. 지난 2003년 장인상을 당해 임시 입국한 적은 있으나 현재까지 입국 금지령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중국에서 배우 활동에 주력 중이다.
한편 MAMA는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각)부터 홍콩 컨벤션 & 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열리며 국내에서는 오후 7시부터 Mnet, KM, tvN, OnStyle, StoryOn, O’live, XTM 등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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