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은 믿기 어려운 소식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의 뭄바이와 델리가 세계 주요 도시 중 생활비가 가장 낮은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 그룹 소속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에서 실시한 ‘2013년 세계 도시 생활비 조사’에서 뭄바이가 파키스탄의 카라치와 함께 세계에서 생활비가 낮은 도시 1위에 꼽혔다.
뭄바이에 이어 델리도 131개 도시 중 129위에 오르며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델리 다음으로 생활비가 낮은 도시는 알제(알제리),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콜롬보(스리랑카), 파나마시티(미국) 순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도시에서 생활비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소득 불균형 때문이다. 인도 도시들의 경우 일인당 지출이 낮을 뿐만 아니라 비싼 제품을 살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이 많아 물가 상승률이 서방 국가들에 비해 낮다는 것.
보고서는 수퍼마켓과 중간 가격대 매장, 고가 특별 매장 등 다양한 상점에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비교∙분석해 작성됐다. 각 도시의 식료품, 의류, 가정용품, 주택 임대료, 교통비, 관리비, 학원비, 가사도우미비, 문화생활비 등을 조사해 미국 달러로 환산한 뒤, 뉴욕 생활비 지수 100을 기준으로 각 도시의 생활비 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생활비 지수 44를 기록한 뭄바이는 식빵 한 봉지(86센트)와 20개피짜리 담배 한 갑(1달러79센트)의 가격이 최하위 수준이었다. 반면 생활비 지수 152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인 도쿄의 경우 식빵 한 봉지의 가격은 9달러6센트, 담배 한 값은 5달러57센트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도쿄(일본), 오사카(일본), 시드니(호주), 오슬로(노르웨이), 멜버른(호주) 순이었다.
또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도시 20곳이 모두 아시아 내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 6곳 역시 모두 아시아 도시였다.
월스트리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