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12일께 청와대 비서실장과 부처 장관 등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총리 후보자를 제외, 내각 구성은 아직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새 정부의 정상 출범을 위해서라도 후속 인선 시기가 더는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 당선인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인선 작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측은 전날에 이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오늘 당선인은 별다른 일정이 없다"며 "자택에서 인선 마무리를 하실 것"이라고 말해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2차 인선 범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예고된 바는 없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일부 부처 장관 후보자만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0여명의 장관 후보자가 한꺼번에 발표될 경우 '세밀한 검증이 어려워졌다'는 비판에 직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협조를 얻어내기가 더 어려워 질 수 있음을 감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등 신설 부처와 경제부총리를 겸하는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일부 인선 결과를 우선 발표하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도 이날 분과별 최종 보고서와 국정과제 로드맵 작성 등 막바지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전날 "현재 국정과제 로드맵 확정 작업이 90% 가량 진행됐다"며 "설 연휴가 끝난 이후 인수위 4개 분과가 당선인에게 업무보고를 한 뒤 조정과정을 거쳐 20일을 전후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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