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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 음주 습관 평생 간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3.05일 18:05
[세계일보]

술을 강요하는 문화도 문제지만 주는 대로 무작정 마시는 태도도 문제다. 더 이상 마시기 힘들 때는 나만의 술 조절 요령을 익혀 자신의 몸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의 주량을 모른다면=스웨덴 생리학자 위드마크의 이름을 딴 위드마크 공식[(섭취한 술의 양x알코올 농도x알코올 비중)÷(체중×남녀성별계수)]은 체중을 통한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이다. 개인마다 컨디션, 건강상태 등에 따른 알코올 분해 속도는 다르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주량을 확실히 모르는 신입생은 이 공식을 통해 자신의 대략적인 주량을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체중이 70㎏인 남성을 기준으로 알코올 분해 시간은 소주 1병을 마셨을 때 약 4시간, 체중이 60kg인 여성은 6시간이 걸린다. 막걸리의 경우 남자는 약 3시간, 여자는 약 4시간이다.

▲술 알레르기 체질=특정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음식 알레르기가 있듯이 술도 알레르기 체질이 있다. 취하기도 전에 온몸이 빨개지거나 혀가 꼬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정중하게 거절하고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물을 활용하라=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선배가 주는 술을 거절하기 어렵다면 술잔 옆에 물을 준비해 놓자. 물을 마시면 음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물은 알코올 분해에 꼭 필요하며 이뇨작용을 촉진해 술 깨는 데 도움을 준다.

▲많이 묻고 답하라=음주보다는 대화에 목적을 두자. 많은 대화는 술에 덜 취하도록 돕는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약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큰소리로 자기소개를 하고, 많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음은 물론 술도 덜 취할 수 있다.

▲일꾼이 되어라=계속되는 술잔이 부담스러운 학생은 일꾼이 되자. 술잔이나 물 등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라며 계속 몸을 움직이면 적극적인 신입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술도 더 빨리 깨고, 술잔을 받는 기회도 줄어드는 1석3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부터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된다. 입시와 통제에서 벗어난 대학 새내기들은 자유로운 술자리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한다. 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연예인들이 종종 "성인이 되어 음주문화를 당당하게 즐기고 싶다"고 속내를 비친다. 하지만 술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이 학기 초 들뜬 마음에 과음을 하는 경우 잘못된 음주습관을 들이거나 자칫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위험하다. 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면 호흡과 맥박이 느려지고 주의력·운동능력 등이 저하되는 급성알코올중독에 걸린다. 흔히 취했다고 표현하는 증상이다. 해마다 발생하는 신입생 음주사고는 우리 대학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되돌아보게 한다.

◆술 문화 개선, 선배들의 배려 있어야


어려운 선배들을 처음 마주하는 자리에서 신입생이 술잔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신입생 환영회야말로 선배들의 성숙한 술자리 매너가 가장 필요한 곳이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배의 자세다.

우리나라 대학의 신입생 환영회는 꿈 대신 술을 채우는 자리가 되곤 한다. 사회로 가는 첫 길목인 만큼 선배들의 성숙한 술자리 매너가 발휘되어야 하고, 올바른 대학의 낭만을 알기 위해서라도 새내기의 대처법이 필요하다.

▲좋은 안주를 충분히 먹이자=술을 마시기 전 후배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 주자. 음주 전 음식 섭취는 알코올로 인해 위장이 상하는 것을 최소화시킨다. 공복에 알코올은 술에 빨리 취하도록 만들어 급성알코올중독을 야기할 수 있다. 음주 중에도 안주는 틈틈이 챙기자. 자극적이지 않고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안주는 알코올 흡수 속도를 낮춰 주며 숙취도 줄여준다. 저열량 고단백인 생선이나 두부, 비타민이 가득한 과일, 채소류가 좋다.

▲원샷은 NO=신입생을 맞이해 들뜬 선배들은 '원샷'을 자주 외친다. 후배들은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정직하게 다 마시는 후배들은 자신도 모르게 정신을 놓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음료와 섞어 마시는 폭탄주도 조심=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폭탄주의 도수는 10∼15도.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 알코올 도수라 빨리 취하고 목 넘김이 좋아 많은 양을 마시기도 쉽다. 이 때문에 술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젊은 층에서는 폭탄주와 비슷하게 술에 이온음료나 에너지드링크, 탄산음료 등을 섞어 마시는 방법이 유행이다. 하지만 이는 알코올 흡수를 빠르게 만들어 급히 취하게 하고 자칫 주량을 넘기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최근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팀은 "술과 다이어트용 탄산음료를 같이 마시는 것이 술에 더 취하게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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